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전고체 배터리 핵심소재 파일럿 설비 착공

5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전북 익산2공장에서 열린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파일럿 설비 착공식’에서 김연섭(가운데) 대표이사 등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제공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핵심소재로 꼽히는 고체전해질 생산 설비 구축에 나섰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5일 전북 익산2공장에 150억 원을 투자해 짓는 전고체 배터리 소재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생산을 위한 파일럿 설비의 착공식을 진행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익산2공장 부지 1619㎡를 활용해 오는 6월 말까지 연산 최대 70t 규모의 파일럿 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이어 올해 연말까지 시험 가동 및 안정화 단계를 거쳐 본격 가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우선 국내외 전고체전지 관련 기업에 샘플을 공급하고 2025년 내 공급 계약 체결에 이어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연산 1200t 규모로 생산설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 2018년부터 고체전해질 연구를 진행해 왔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을 운반하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화한 것으로 크게 황화물계, 산화물계, 폴리머계로 나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 중에서도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을 고이온전도 나노급 제품으로 개발했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많은 배터리 기업과 소재사들이 고체전해질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하며 업계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우리만의 차별화된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요 고객사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