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하천·호수에 사는 미세조류에서 항암효능 확인
환경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김진우 선문대 식품과학부 교수 연구진과 진행한 ‘담수 미세조류 계통분류 및 유용 정보 확인’ 연구 결과 ‘클로렐라 소로키니아나’라는 담수 미세조류 추출물이 간암 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조류란 물속에 살면서 엽록소로 동화 작용을 하며, 포자를 통해 번식하는 식물을 말한다. 클로렐라 소로키니아나는 녹조류에 속하는 단세포 미세조류로, 주로 강, 호수, 연못 등 담수에서 서식한다. 다양한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 물질, 단백질, 오메가3 지방산 등을 함유하고 있는 생물이다.
연구진은 클로렐라 소로키니아나 추출물을 간암 세포(Hep3B)에 처리했을 때 활성도가 떨어졌으며, 정상세포(HDF) 활성은 방해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클로렐라 소로키니아나 추출물은 간암 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암 표적 유전자(Bcl-2, VEGF)의 발현을 억제했다. 반면 암세포 사멸 유전자(AMPK-α, Bax, caspase-3)의 발현은 촉진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지난해 12월 특허로 출원했다.
류시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실장은 “클로렐라 소로키니아나 추출물이 앞으로 간암 치료용 소재로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능성 천연소재 개발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윤 대통령 골프 라운딩 논란…“트럼프 외교 준비” 대 “그 시간에 공부를”
- “남잔데 숙대 지원했다”···교수님이 재워주는 ‘숙면여대’ 대박 비결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성기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구미 교제살인 피의자는 ‘34세 남성 서동하’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또 아파트 지하주차장 ‘벤츠 전기차 화재’에…주민 수십명 대피
- 한동훈 대표와 가족 명의로 수백건…윤 대통령 부부 비판 글의 정체는?
- “그는 사실상 대통령이 아니다” 1인 시국선언한 장학사…교육청은 “법률 위반 검토”
- ‘검찰개혁 선봉’ 박은정, 혁신당 탄핵추진위 사임···왜?
- [속보] 당국, 환율 구두개입…최상목 “과도한 변동성엔 적극 안정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