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하천·호수에 사는 미세조류에서 항암효능 확인

김기범 기자 2024. 2. 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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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렐라 소로키니아나(Chlorella sorokiniana). 환경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환경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김진우 선문대 식품과학부 교수 연구진과 진행한 ‘담수 미세조류 계통분류 및 유용 정보 확인’ 연구 결과 ‘클로렐라 소로키니아나’라는 담수 미세조류 추출물이 간암 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조류란 물속에 살면서 엽록소로 동화 작용을 하며, 포자를 통해 번식하는 식물을 말한다. 클로렐라 소로키니아나는 녹조류에 속하는 단세포 미세조류로, 주로 강, 호수, 연못 등 담수에서 서식한다. 다양한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 물질, 단백질, 오메가3 지방산 등을 함유하고 있는 생물이다.

연구진은 클로렐라 소로키니아나 추출물을 간암 세포(Hep3B)에 처리했을 때 활성도가 떨어졌으며, 정상세포(HDF) 활성은 방해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클로렐라 소로키니아나 추출물은 간암 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암 표적 유전자(Bcl-2, VEGF)의 발현을 억제했다. 반면 암세포 사멸 유전자(AMPK-α, Bax, caspase-3)의 발현은 촉진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지난해 12월 특허로 출원했다.

류시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실장은 “클로렐라 소로키니아나 추출물이 앞으로 간암 치료용 소재로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능성 천연소재 개발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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