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로 페블비치 대회 54홀 축소...클라크 우승

조효성 기자(hscho@mk.co.kr) 2024. 2. 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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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 강풍이 불어닥쳤다.

이 대회 역사만 보면 2009년 54홀로 단축되어 더스틴 존슨(미국)이 우승한 이후 15년만이다.

덕분에 총상금 2000만달러인 '특급대회'인 이 대회의 우승 상금 360만달러(약 48억원)는 3라운드 때 12언더파 60타를 치며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선두로 뛰어오른 윈덤 클라크(미국)의 손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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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96km 강풍에 폭우
대회 시설물 파손 이어져
‘3R 60타’ 클라크 48억 품어
5일(한국시간) 강풍과 폭우에 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대회 시설물이 망가진 모습. AP연합뉴스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 강풍이 불어닥쳤다. 시속 96km의 강풍에 관람객들을 위한 텐트는 뒤집어졌고 코스 곳곳에 설치한 시설물들도 속절없이 바닥에 나뒹굴었다. 골프장뿐만이 아니다 몬테레이 카운티 안전국은 월요일까지 여행 금지를 권고하고 홍수주의보까지 발표하는 등 상황은 심각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도 더 이상 대회를 이어가지 못했다. PGA 투어는 “6일 새벽까지 매우 강한 바람과 폭풍우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다”며 “몬테레이 카운티 안전국과 논의한 결과, 모든 구성원의 안전을 위해 6일 예정한 최종 라운드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회 주최 측은 악천후에 경기를 6일로 하루 연기시켰으나, 악천후가 가라앉지 않아 6일 예정된 최종 라운드까지 취소한 것이다. PGA 투어 규정에 따르면 최종 라운드를 완료할 시간이 충분히 확보될 때만 현지 시간으로 월요일에 경기를 시작할 수 있다.

PGA 투어에서 54홀로 우승자가 결정된 건 2016년 취리히 클래식 이후 처음. 이 대회 역사만 보면 2009년 54홀로 단축되어 더스틴 존슨(미국)이 우승한 이후 15년만이다.

덕분에 총상금 2000만달러인 ‘특급대회’인 이 대회의 우승 상금 360만달러(약 48억원)는 3라운드 때 12언더파 60타를 치며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선두로 뛰어오른 윈덤 클라크(미국)의 손에 들어갔다. PGA투어 통산 3승째이자 지난해 메이저대회 US오픈이후 8개월만에 맛보는 우승이다.

반면 최종라운드가 취소되며 클라크에 1타 뒤진 2위에 자리했던 루드빅 오베리(스웨덴)는 아쉬움을 곱씹어야만 했다. 또 앞서 열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프랑스 선수 최초로 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던 신인 마티외 파봉도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가 합계 10언더파 206타로공동 14위, 김성현, 안병훈, 김주형이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31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66위다.

5일(한국시간) 강풍과 폭우에 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대회 시설물이 망가진 모습.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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