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전 살아볼까?” ‘농산어촌유학’ 4년째, 매년 수백명 지원

김용희 기자 2024. 2. 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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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전남 농산어촌 유학지원사업이 4년째를 맞아 정착 단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라남도교육청은 "2024학년도 1학기 농산어촌유학생을 모집한 결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광주, 부산, 경남 등에서 초등학생 254명(87.3%), 중학생 37명(12.7%) 등 학생 291명(191가구)이 참여했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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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전남 보성 겸백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나만의 나무가꾸기’ 체험학습을 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제공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전남 농산어촌 유학지원사업이 4년째를 맞아 정착 단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라남도교육청은 “2024학년도 1학기 농산어촌유학생을 모집한 결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광주, 부산, 경남 등에서 초등학생 254명(87.3%), 중학생 37명(12.7%) 등 학생 291명(191가구)이 참여했다”고 5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138명(47.4%), 인천·경기 69명(23.7%) 등 수도권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또, 광주 31명(10.7%), 부산·울산·경남 22명(7.6%), 대구·경북 17명(5.8%), 대전·충남·충북 14명(4.8%) 등 전국에서 발길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전남지역 15개 시·군 46개 작은 학교에서 학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사업에 참가하려면 6개월 단위로 신청할 수 있으며 단기 체류는 3년, 장기 체류는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참여가족이 거주할 수 있는 숙소와 체재비 월 30만원을 지원하고 각 지역 교육청과 자치단체에 따라 유학비용을 추가 지원한다.

전남도교육청은 유학지원사업 4년째를 맞아 ‘정주형 장기 유학’이 활성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시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사업을 시작한 2021년 1학기에는 서울지역 학생 82명이 전남을 찾았다. 전국으로 확대 시행한 같은 해 2학기에는 165명이 참여했다. 이 중 57명은 1학기에 이어 유학생활을 연장한 학생들이었다. 이후 2022년 1학기 304명, 2022년 2학기 304명, 지난해 1학기 256명, 지난해 2학기 279명 등으로, 3년 이상 생활하는 장기유학생은 97명으로 나타났다.

전남교육청은 학부모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거주비 지원과 함께 지자체 귀농·귀촌 사업 등과 연계한 일자리 알선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전남교육청 학령인구정책팀 관계자는 “올해 1학기 기준 강원도 131명이나 전북 76명 등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전남 농산어촌 유학 선호도가 높은 편으로 나타나 정착 단계로 보고 있다”며 “유학캠프, 전남·서울 교류학교 운영 등 지역 특색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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