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안민석 "임종석, 정계은퇴 왜 번복? 불출마 요구 답하라"
- 국정농단 밝히고 탄핵정국 주도해 보수의 공적 돼
- 유승민·하태경, 누가 와도 자신…더 센 자객 보내라
- 尹이 아끼는 특수부 출신과 오산서 진검승부 기대
- 미운털 박힌 김경율 불출마, 분명한 용산의 시그널
- '한동훈 대 용산' 공천 수싸움…韓이 넘어설 순 없다
- 文明대전? 현실은 아냐…승리 위한 통합 보여줬다
- 임종석, 정권 뺏긴 데 무한책임…정계은퇴 약속은?
- 연동형과 병립형 중 정권 심판에 유익한 제도로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2월 5일 (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현 : 이어서 민주당 입장은 이분에게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의원이지요. 안민석 의원입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안민석 : 안민석 의원입니다. 유승민 전 의원 자객을 내려보낸다고 지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 말씀을 먼저 꺼내셨으니까 제가 그것부터 질문을 드릴게요. 그런데 지금 유승민 전 의원이 안민석 의원의 오산에 투입될 수도 있다 이 기사가 한번 나왔는데요. 그런데 유승민 전 의원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유야무야 없던 일로 되는 것 같던데요.
▶안민석 : 무산된 것인지는 알 수 없고요. 유승민 전 의원님께서 오산 안 나간다는 말씀은 하지 않으시고 당신과 상의 없이 거론된 것에 대해서 불쾌하다는 그런 정도의 표현을 하셨고요. 제가 국정농단을 밝혔다고 해서 보수의 공적(公敵)이 돼 있는데요. 이게 참 동의할 수가 없는데요. 그래서 아마 이번에 국힘에서 안민석을 꺾기 위해서 오산에 자객을 보낸다는 그런 썰이 몇 달 전부터 있었고요. 실제로 그럴 것 같아요. 그래서 지난주에 유승민 전 의원 자객설이 있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유승민 전 의원을 보수정치인 중에서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이에요.
▷김태현 : 그래요?
▶안민석 : 그래서 만약에 오신다면 정정당당하게 겨루고 싶고요. 제 기본적인 입장은 용산에서 조금 더 센 자객을 보내줬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제가 누가 오더라도, 제가 흠결은 없어요, 도덕적인 면에서도 그렇고요. 부정부패 비리 저지르지도 않았고요. 그러고 지금까지 다섯 번 오산시민들의 선택을 받았기 때문에 제가 자객을 꺾을 것이라고 봅니다.
▷김태현 : 의원님, 예전에 하태경 의원이 해운대에서 수도권 출마 얘기했을 때도, 지금은 중구·성동을에 신청했다고 하지만 그때도 마포을에 정청래 의원, 오산의 안민석 의원 둘 중에 한 사람한테 가는 게 어떠냐 이런 얘기가 나왔었거든요.
▶안민석 : 저도 하태경 의원이 오산에 오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요. 그러고 종로로 갔다가 지금 다시 다른 데로 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가령 하태경 의원이 거기서도 경선 만약에 잘되기를 바라겠지만 떨어진다 그러면 오산도 선택지가 있을 것 같아요. 왜냐 그러면 그분 스스로가 보수의 공적 중 한 사람을 안민석을 했기 때문에 정치적인 명분은 있다고 봅니다. 누구든 센 자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태현 : 경기도에서 굳이 국민의힘에서 자객을 보낸다라고 하면 제일 먼저 꼽히는 지역구가 안민석 의원의 오산인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안민석 : 그러니까 제가 최순실 국정농단을 밝혔고, 그다음에 탄핵정국을 주도했고, 박근혜 보수정권을 몰락시키는 데 앞장선 정치인이 되었으니까 보수진영에서는 제가 아주 보수의 공적이 돼버린 거지요. 그거 말고는 제가 열심히 착하게 살아왔는데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거물급이 투입되기를 원하시는 것 같은데 어느 정도면 만족하시겠습니까? 유승민 전 의원 카드는 좀 접힌 것 같은데요.
▶안민석 : 유승민 전 의원이면 제가 한번 겨뤄보고 싶고요. 그런데 그것이 용산의 재가가 떨어져야 되니까, 뭐 그 재가가 없으면 용산에서는 더 센 사람, 특히 내지는 대통령이 아끼는 특수부 검찰 출신 중에서 후배들 중에서 뭐 한 분.
▷김태현 : 대통령의 특수부 검사 후배 출신이 투입됐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이신 거예요?
▶안민석 : 그래야지 이번 총선에서 정권 심판의 진검승부를 오산에서 펼쳐보는 것이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유승민 전 의원 오산 투입에 대해서 용산의 재가가 필요하다 이것은 우리 안민석 의원님 개인의 의견으로 저희가 정리하겠습니다. 그건 확인된 사실이 아니니까요.
▶안민석 :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안민석 : 만약에 한동훈 위원장의 그런 생각으로만 공천이, 특히 유승민 공천은 이뤄지지 않을 것 같아요. 물론 유승민 본인의 생각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이번 큰 틀에서는, 어제 김경율 회계사 출마 포기하는 것 보면서 이 큰 그림이 용산에서 다 이루어지고 있구나 그런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김태현 : 말씀 나오셨으니까 그거부터 질문드리지요. 김경율 비대위원 불출마의 배경은 뭐라고 짐작을 하고 계십니까? 일단 뭐 짐작의 차원이시겠지만요.
▶안민석 : 용산에 미운털이 박힌 거지요.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한마디 했다가 용납이 안 되는 것이지요. 김건희 여사를 건드리는 순간 누구든지 용납이 안 된다. 그것은 분명한 시그널을 준 것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대위원까지 사퇴하는 것은 과하니까 불출마하는 선에서 대통령과 용산의 면을 세워준 것이지요.
▷김태현 : 그러면 그 얘기는 한동훈 위원장이 "공천은 당이 하는 것이다." 이렇게 얘기는 했지만 실제 공천에는 용산의 영향력이 있을 것이다 뭐 이런 취지이신 거예요?
▶안민석 : 그렇지요. 말씀으로만 한동훈 위원장이 그렇게 말씀을 하는 것이고요. 이번 공천은 물론 한동훈 리스트가 있을 것이고 용산 리스트가 있을 것인데 그 사이에서 굉장히 치열한 수싸움이 될 것이고요. 그러나 근본적으로 용산을 한동훈 위원장이 넘어설 수없을 것입니다.
▷김태현 : 공천과정에 있어서요?
▶안민석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민주당 얘기해 보지요. 어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회동이 있었는데 거기서 문명정당이다 뭐 이런 단어도 나왔다고 합니다. 이 회동의 의미는 뭐라고 보고 계시나요?
▶안민석 : 이게 워낙 연초에 지난달 신년인사를 하러 이 대표가 문 대통령 방문 예정이었잖아요. 그런데 테러당했기 때문에 이게 연기된 일정이에요. 그런데 이것을 두고서 마치 공천갈등 해소의 그런 차원에서 두 분의 만남을 보는 것은 저는 적절치 않다고 보고요. 그런 공천갈등 해소를 위해서 만난다는 것은 두 분의 만남의 의미를 격하시키는 것이라고 보고요. 그러고 다행스럽게 두 분이 만나서 이번 총선의 의미를 공유하시고 총선 승리를 위해서 어떤 용광로처럼 통합하자, 친문 비문 그런 것 우리 없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셔서 좋았습니다.
▷김태현 : 명문정당이다 뭐 이런 얘기까지 나온 거 보니까 겉으로는 화기애애한 것 같기는 한데 일부 언론보도 보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에게 이재명 대표 주변의 중진의원들이 후배들을 위해서 길을 열어줬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강성지지층의 문제도 좀 제기했다. 이런 보도가 있던데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안민석 : 그런데 저 같은 경우에도 사실은 1년 전부터 우리 다선의원들 험지출마하자 그런 노력의 작업을 꾸준히 했었어요. 그런데 동조하는 의원님들이 없어서 그냥 여기까지 와버렸는데요. 그래도 저 같은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정권을 심판해야 되고, 또 정권과 맞설 수 있는 그런 다선의원으로서의 역할을 누구보다도 잘할 수 있기 때문에 제가 출마를 하게 되었는데요. 어제 두 분이 말씀하신 그런 내용도 저는 본질적으로 두 분이 서로 힘을 합해야 된다. 힘을 합해서 무도하고 무능한 정권을 심판하자. 그런 게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관철되었다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친명과 친문의 공천갈등은 없다?
▶안민석 : 그럼요. 그다음에 소위 친문 친명 대전, 뭐 문명대전이라 부르나요? 그런 이야기도 사실은 현장에서는 전혀 틀린 게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참모들이 이번에 많이 지역에 출마하거든요.
▷김태현 : 그러게요. 임종석 전 실장 문제가 지금.
▶안민석 : 임종석하고는 또 별개로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출신 인사들도 지금 지역에서는 전부 다 친명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그거는 지역에서는 현실과는 많이 틀리고요. 임종석 전 실장 같은 경우에는 근본적으로 두 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첫째는 한동훈 위원장의 운동권 청산론 그런 맥락 속에서 임종석 의원에 대한 윤희숙 의원을 내세우지 않습니까? 그런데 한동훈 위원장은 운동권 청산을 내세우기 전에 김건희 특검 수용부터 해야 되는 것이 이게 맞지 않나 싶고요. 그런데 임 실장 같은 경우에도 이게 문재인 정부 초대 비서실장이기 때문에 정권을 뺏긴 것에 대한 무한책임이 있는 분이거든요. 그래서 임 실장 불출마하라는 일부 요구에 대해서 본인 스스로가 납득할 만한 답변을 명확히 하는 게 맞고요. 무엇보다도 본인이 수년 전에 정계은퇴를 국민들께 약속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를 번복할 만한 납득할 만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계세요. 이런 부분에 대한 좀 해명이 우선적으로 선명하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김태현 : 얘기를 들어보니까 안민석 의원님도 임종석 전 실장의 출마에 반대하는 것으로 저는 들리는데 맞습니까?
▶안민석 : 찬성 반대보다도 제가 개인적으로 친하고 가깝지만, 제가 전화할까 말까 하다가 민감해서. 아니, 왜 지난번에 정계은퇴한다고 약속해 놓고서, 국민들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이게 나오게 되면 본인의 문제가 아니라 자칫하면 민주당 정치인들이 이렇게 국민들에게 한 약속을 이렇게 식은 죽 먹듯이 쉽게 약속을 번복하느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당 전체의 이미지의 문제가 될 수 있지요. 이런 이야기를 한번 묻고 싶었는데 아무튼 본인이 해명을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민주당이 아직도 비례대표제 어떡할 건지 결정을 못하고 있는데요. 이재명 대표에게 결정권한을 위임한 거잖아요. 이걸 저희가 어떻게 이해해야 돼요? 이걸 왜 의원총회에서 결정하지 못하고 대표에게 결정을 위임한 겁니까?
▶안민석 : 설 연휴 전에는, 이번 주 내로는 저는 결정이 될 거라고 보고요. 더 이상 늦으면 당 내분이 심각해질 수 있다 이런 생각이고요. 그런데 우리 의원들 보면 지도부나, 그러니까 이게 지도부와 당원들하고 의원하고 좀 틀려요. 그러니까 의원들은 한 반반이에요. 연동형 병립형 반반이고요. 당 지도부나 당원들은 병립형 쪽이고요. 이 사이에서 계속 지난한 어떤 토론, 어느 정도의 갈등도 있어 왔고요. 그래서 이 문제는 당대표께서 결단을 해야 될 문제다 해서 공을 당대표에게 던졌어요. 당대표가 결단을 하시겠지요. 그런데 아마도 당대표가 결단을 하시더라도 당원들에게 동의를 구하는 그런 절차는 있어야 될 것 같아요. 그렇게 해서 이 문제를 후유증 없이 잘 출구전략을 만들어서, 입장을 잘 정해서 총선에 임했으면 좋겠다, 임해야 된다 그런 생각입니다.
▷김태현 : 그 얘기는 이재명 대표가 결정하고 그 결정에 대해서 전 당원투표를 통해서 추인을 받자 뭐 이런 취지이신 거예요?
▶안민석 : 저는 개인적 생각이 그러는데요. 왜냐 그러면 이 어려운 문제, 중요한 문제일수록 당원의 입장을 저는 들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당의 주인이 당원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정작 중요한 문제를, 지금 특히 당원들의 대다수가 병립형을 요구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한 70%는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중요한 문제를 당원들에게 물어야 되고요. 왜 중요한 문제를 당원들에게 묻냐, 저는 반대로 생각해요. 당원들에게 중요한 문제를, 의사를 물어서 그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그것이 정당 민주주의의 기본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의원님, 말씀하시는 것을 들으니까 거의 병립형으로 결정이 날 것 같은 느낌인데 맞습니까?
▶안민석 : 제가 단언하는 것은 아니고요. 뭐 당원의 의사를 존중해야 되고, 그리고 그런 것을 또 감안해서 대표께서 결정하시겠지요. 그러고 대표가 결정하시더라도 당원들의 추인을 받을 필요가 있다 그 말씀드리는 겁니다.
▷김태현 : 혹시 이재명 대표가 본인의 공약을 파기하는 것 이것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서 당원투표를 택한 건 아니에요? 만약에 당원투표 한다고 하면.
▶안민석 : 그러니까 정치라는 게 항상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고민해야 되고,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을 해야 되고. 실리를 찾을 것인가, 명분을 찾을 것인가, 현실을 좇을 것인가 이상을 좇을 것인가. 그런 고민의 요체가 지금 선거제 이 속에 다 녹여 있다고 봅니다.
▷김태현 : 그러면 그 얘기는 명분과 이상을 포기하더라도 이번에는 현실적인 실리를 선택하는 게 맞다 이런 의미이신 거예요?
▶안민석 : 제가 생각하는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은 정권심판이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연동형과 병립형 중에서 어떤 제도가 더 정권심판에 유익하냐 저는 거기에 초점이 맞춰졌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어떤 의미이신지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의 안민석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민석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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