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미국 방송서 "3월 금리인하 가능성 낮다"…올해 중반 시작?

김재현 전문위원 2024. 2. 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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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미국 간판 TV프로그램에 출연해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에 앞서 인플레이션이 2%로 내려가고 있다는 확실한 경제 지표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파월 의장이 일요일인 이날 저녁 방송된 미국 CBS의 간판 프로그램 '60분' 인터뷰를 통해, 미국인에게 최종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연준의 근거를 설명하고자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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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스캇 펠리 CBS방송 앵커와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 /사진=블룸버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미국 간판 TV프로그램에 출연해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에 앞서 인플레이션이 2%로 내려가고 있다는 확실한 경제 지표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파월 의장이 일요일인 이날 저녁 방송된 미국 CBS의 간판 프로그램 '60분' 인터뷰를 통해, 미국인에게 최종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연준의 근거를 설명하고자 했다고 보도했다.

미 연준은 지난달 30~31일 개최된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행 5.25~5.50%인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4차례 연속 동결이다.

파월 의장은 진행자인 스캇 펠리 CBS방송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빨리 움직일 때의 위험은 지난 6개월 동안 확인했던 좋은 수치가 인플레이션의 향방에 대한 진정한 지표가 아닌 것으로 판명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현명한 방법은 시간을 두고 데이터가 계속해서 인플레이션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2%를 향해 하락한다고 보여주는지 지켜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3월 19~20일 개최되는 FOMC에서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충분한 확신에 도달할 가능성이 낮다고 덧붙였다. 3월 금리 인하에 나서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스캇 펠리 앵커는 해설을 통해, 파월 의장이 첫 금리 인하가 올해 중반에 있을 것이라고 암시했다고 언급했다. 미국 FOMC는 연 8회 개최되는데, 4·5차회의가 올해 중반인 6월11~12일과 7월 30~31일에 개최된다.

미 연준의 점도표/사진=미 연준 홈페이지 캡쳐

파월 의장은 연준 위원들이 2024년 금리 예상치를 급격히 바꿀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FOMC 회의 후 공개된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연준은 중위수(중앙값) 기준 올해 말 기준금리가 4.6%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점도표는 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표로서 3·6·9·12월 FOMC 회의 후에 공개된다.

한편 미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12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하면서 1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2%대를 유지했다. PCE 가격지수가 2%대를 기록한 건 2021년 3월 이후 처음이며 2022년 중반에는 7.1%까지 급등한 바 있다. PCE 가격지수가 2%대로 둔화됐지만, 여전히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상회하는 수준이며 미국 노동시장이 견고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연준이 금리인하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이유로 해석된다.

지난 2일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35만3000건 증가하며 전망치(18만5000건)을 크게 웃돌았으며 1월 실업률도 3.7%로 역사적인 저점에 머물렀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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