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서 북콘서트…“미래 세대 교훈 위해 회고록 집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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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4·10 총선을 앞두고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 회고록 출간을 기념하는 북콘서트에서 그간의 정치 역정과 관련된 소회를 직접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별다른 정치적 언급은 없었지만, 보수 텃밭 대구에서 국민과의 접촉을 가진 만큼 어떤 형태로든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서구갑에 출마하는 유영하 변호사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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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4·10 총선을 앞두고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 회고록 출간을 기념하는 북콘서트에서 그간의 정치 역정과 관련된 소회를 직접 밝혔다. 국내 정치와 관련된 메시지는 일체 내놓지 않았지만, 보수 결집을 비롯해 대구 달서갑에 출마하는 유영하 변호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5일 대구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대통령을 지낸 사람으로 아쉬운 일은 아쉬운 대로, 잘한 결정은 또 그대로 밝혀서 미래 세대에 교훈이 될 수 있으면 한다”며 집필 계기를 밝혔다.
행사 단상에는 수감기간 중에도 끝까지 곁을 지킨 유영하 변호사와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으로 지낸 허원제 전 의원만이 올랐다. 초청 내빈으로는 김관용 전 경북도지사와 서상기 전 의원, 김재수 전 장관,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참여했다.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다”며 재임 기간 외교·정치 분야에 걸친 다양한 사건에 대해 자신의 소회를 밝혔다.
회고록 '어둠을 지나 미래로 1·2부(부제 : 침묵을 깨고 역사 앞에 서다)'는 총 2권이다. 1998년 정계 입문 이후부터 2022년 3월 대구 달성군 사저에 입주하기 전까지에 이르는 박 전 대통령의 정치 일대기가 담겼다.4년이 넘는 수감 시절, 감옥에서 썼던 자필 메모도 처음 공개됐다.
특히 남북 관계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무엇보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부단히 힘을 썼다”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경제성장을 하도록 돕고, 남북 동질성을 회복해 평화통일을 이룩하는 것이 큰 목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며 “국가를 수호하고 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대통령의 최고 책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대담에서 박 전 대통령은 '사저 생활과 건강관리' 질문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재활운동을 했다”며 “아침 식사도 혼자 간단히 먹는 게 습관이다. 기본적으로 사과와 달걀을 먹는데 시리얼과 요구르트, 커피 한잔을 먹는다”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의 이같은 공개 행사는 탄핵 사태 이후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서 별다른 정치적 언급은 없었지만, 보수 텃밭 대구에서 국민과의 접촉을 가진 만큼 어떤 형태로든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서구갑에 출마하는 유영하 변호사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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