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연초 성과급 연봉의 31% 지급…희망퇴직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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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가 연초 임직원 성과급으로 연봉의 31%를 지급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카드는 임직원의 기본 성과급 비율을 연봉의 31%로 정하고 성과급을 지급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카드 관계자는 "성과주의 철학을 반영해서 임직원에게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며 "또 성과급은 매년 주기 때문에 희망퇴직과 무관하다. 희망퇴직은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인력 구조 개선 목적으로 시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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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가 연초 임직원 성과급으로 연봉의 31%를 지급했다. 1인당 받은 성과급은 수천만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과한 성과급으로 비용이 증가하면서 올해 희망퇴직을 받게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현대카드는 기본급이 작아 매년 성과급을 줄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카드는 임직원의 기본 성과급 비율을 연봉의 31%로 정하고 성과급을 지급했다. 지난해 성과가 좋은 임직원 성과급 비율은 31%보다 높게 책정됐다. 미등기 임원과 정규직을 포함한 1인당 평균 성과급은 2000만~3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 기준 임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2000만원이다.
현대카드의 기본 성과급 비율은 지난해보다 약간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기본급이 올라 1인당 성과급 액수도 최근 2년간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성과급을 포함한 임직원 연봉 중 기본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까지 60%에 불과했으나, 기본급이 오르면서 이 비중도 70% 정도로 확대됐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주요 카드사 중 유일하게 당기순이익이 증가해 성과급을 지급할 여력이 있었으나 실적엔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현대카드의 2022년 순이익은 2596억원으로, 전년도와 비교해 23.4% 감소했다.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비씨·롯데·우리·하나) 중 하나카드 다음으로 큰 감소폭이다. 지난해 9월말 누적 순이익은 2243억원으로, 1년 전보다 6.7% 증가했다.
일각에선 비용 증가로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생겼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현대카드는 올해초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희망퇴직은 근속연수가 15년차 이상인 시니어 직원을 포함해 폭넓게 시행됐다. 연차 등 특정 조건을 충족한 희망퇴직자의 특별퇴직금 규모는 월급의 36개월치 전후로, 대형 은행보다 큰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대카드의 경우 기본급이 낮은 편이라 매년 성과급을 지급해야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의 연봉이 형성된다는 의견도 있다. 실적에 따른 성과급 편차도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카드는 기본급이 워낙 작다"며 "성과급이 나오지 않으면 연봉이 2000만~3000만원씩 줄어들어 다들 이직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대카드는 성과가 높은 사람에게 돈을 몰아주는 특징이 있다"며 "성과급을 잘 받은 사람과 아예 못 받은 사람간 격차가 크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카드 관계자는 "성과주의 철학을 반영해서 임직원에게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며 "또 성과급은 매년 주기 때문에 희망퇴직과 무관하다. 희망퇴직은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인력 구조 개선 목적으로 시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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