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사이더들 모여라’ 삼성에 멘토가 하나 더 늘었다…“다듬으면 보석이 될 거야”

최민우 기자 2024. 2. 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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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민 ⓒ삼성 라이온즈
▲임창민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보석처럼 깎다보면 빛이 날 수 있다.”

삼성 라이온즈에 ‘멘토’ 하나가 더 늘었다. 베테랑 투수 임창민(39)이 주인공이다. 지난겨울 임창민은 삼성과 2년 총액 8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4억원, 옵션 1억원)에 삼성과 FA 계약을 맺었다. 임창민을 영입한 삼성은 “리그 최고 수준 불펜진 구축과 함께 팀 내 어린 선수들과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임창민에게 베테랑 역할을 해주길 당부했다.

임창민은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광주동성고-연세대를 졸업한 임창민은 2008년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했다. 이후 팀명이 히어로즈로 바뀌게 됐고, 임창민은 경찰청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후 2012년 넥센(현 키움)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1군에서 단 세 경기 출전 기록만 남기고 NC 다이노스로 둥지를 옮겼다.

NC 이적이 야구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임창민은 불펜 핵심 멤버로 자리매김했고, 마무리 투수 자리를 꿰찼다. 2015년 31세이브, 2016년 26세이브, 2017년 29세이브를 거뒀다. 승승장구하던 임창민. 하지만 다시 시련을 겪었다. 2018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으면서 시련을 겪었다. 다시 마운드로 돌아왔지만, 임창민은 마무리 투수로 뛰지 못했고, 2021시즌 17홀드를 기록하고 NC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두산 베어스로 팀을 옮겼지만, 6홀드 2세이브를 기록하고 다시 방출됐다.

30대 후반의 적지 않은 나이에 두 번이나 방출 당한 임창민. 그러나 키움에서 다시 화려하게 부활했다. 다시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고 51경기에서 46⅔이닝 2승 2패 1홀드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했다.

▲임창민 ⓒ삼성 라이온즈

불혹을 앞둔 나이에도 리그 정상급 기량을 뽐낸 임창민은 삼성과 FA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임창민은 후배들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위치다. 임창민은 “삼성 후배들이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른다. 나도 다가가려 하겠지만, 후배들도 나에게 다가오려고 하지 않을까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많은 것들을 전해주고 싶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발전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창민은 스스로를 ‘아웃사이더’라 칭했다. 자신과 비슷한 성향을 가진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그러면서 후배들이 자신감을 갖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임창민은 “나는 아웃사이더 같다. 야구장에서도 그런 친구들이 나를 찾아온다. 각자 숨겨진 장점들이 있다. 선수들도 자신을 계속 갈고 닦으면서 다듬는다면, 언젠가 빛이 날 수 있다. 나도 그랬다. 그래서 늦은 나이에도 FA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후배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창민 ⓒ삼성 라이온즈
▲임창민(오른쪽)과 김재윤 ⓒ삼성 라이온즈

개인 목표는 설정하지 않았다. 오직 팀 성적만 강조했다. 임창민은 “몇 년 전부터 개인 목표 대신 팀 성적을 우선했다. 사실 고참 선수들에게 대인 성적은 큰 의미가 없다. 팀 성적이 잘 나와야 베테랑 선수들도 잘했다는 소리를 듣는다. 나만 잘하고 팀 성적이 안 나오면 그만 할 때 됐다는 소리를 듣는다. 올해도 팀 성적이 최우선이다”며 삼성이 더 높은 순위에서 시즌을 끝낼 수 있도록 희생할 것을 다짐했다.

마무리 투수 보직 욕심도 내려놓았다. 삼성에는 국내 최고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버티고 있고, 통산 169세이브를 올린 김재윤도 FA 계약을 맺고 삼성에 이적했다. 임창민까지 마무리 전문 투수만 세 명이 됐다.

임창민은 “마무리 투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없다. 굳이 마무리 투수로 뛰면서 고생할 이유가 없다. 나보다 훌륭한 선수 두 명이 뒤에 있다. 부담감을 덜 수 있을 것 같다. 뒤에 나오는 선수들에게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려 한다”며 셋업맨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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