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초1 입학하는데···늘봄학교 도입으로 뭐가 달라지나요[QnA]
올해 1학기에는 2700여개 초등학교에서, 2학기부터는 모든 초등학교에서 1학년 학생은 원하면 누구나 돌봄·방과후활동 등을 제공하는 늘봄학교에 참여할 수 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5일 경기 하남시 신우초등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국가 책임의 교육 돌봄 체계를 이룩하겠다”라며 2026년까지 초등학교 전 학년이 늘봄학교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학부모 처지에서 늘봄학교에 관해 궁금한 점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늘봄학교가 도입되면 학부모에게 무엇이 달라지나
누구나 늘봄학교에 갈 수 있고 초1 하교 시간이 2시간 늦어진 오후 3~4시가 된다. 기존 돌봄교실은 신청 시 저소득층, 맞벌이 가정이 먼저 배정됐고 추첨에서 탈락하는 학생이 있었다. 늘봄학교에서는 이런 기준이 모두 사라져 희망자 모두 참여할 수 있다. 또 맞춤형 프로그램을 포함해 아침돌봄, 저녁돌봄이 제공돼 학생들은 오전 7시부터 최대 오후 8시까지 학교에 있게 된다. 늘봄학교는 오는 1학기에 2700여개 학교에서 먼저 시행되고, 2학기 모든 초등 1학년으로 확대된다. 내년에는 초등 2학년도 누구나 늘봄학교에 참여할 수 있다.
▲맞춤형 프로그램은 어떤 내용인가.
늘봄학교 참여 학생 중 희망자에게 매일 2시간 이내의 맞춤형 프로그램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맞춤형 프로그램은 놀이음악, 방송댄스, 음악줄넘기 등 놀이 중심의 예체능, 사회·정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맞춤형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학생은 정규수업과 점심을 마친 후 오후 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매일 2개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다.
▲초등 1학년은 누구나 맞춤형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는 건가.
늘봄학교와 마찬가지로 맞춤형 프로그램도 1학기에는 늘봄학교가 있는 2700여개 학교에서 원하는 초등 1학년이라면 누구나 수강할 수 있다. 2학기부터는 모든 학교에서 가능해진다. 맞춤형 프로그램 수강을 희망하지 않으면 같은 시간에 돌봄 서비스 등 늘봄학교에서 제공하는 다른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물론, 이전처럼 정규수업을 마친 뒤 하교해도 된다.
▲초등 2학년이면 맞춤형 프로그램은 수강할 수 없나.
올해 초등 2학년이 되는 학생들에게는 기존 방과후·돌봄 체제가 적용된다. 내년부터는 2학년도 맞춤형 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있다. 초등 3학년 이후 학년까지의 확대 여부는 운영 성과 등을 고려해 추후 검토할 예정이다.
▲늘봄학교 참여 비용은 어떻게 되나.
맞춤형 프로그램과 돌봄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된다. 이외 늘봄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기존 방과후와 마찬가지로 수익자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저소득층에게는 수강권(늘봄 바우처)이 지급된다.
▲최대 몇 시까지 아이가 학교에서 머물 수 있나.
초1 맞춤형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는 다른 방과후 프로그램을 듣거나 늘봄교실에 머무를 수 있다. 오후 5시 이후 학교에 머물러야 하는 학생들은 저녁 식비를 전액 지원받고 오후 8시까지 늘봄학교에서 저녁돌봄을 받을 수 있다. 정규수업 전인 오전 9시 이전 일찍 등교해야 하는 학생들을 위해 오전 7시부터 아침돌봄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미 돌봄교실 추첨에서 떨어졌다면 늘봄학교에 참여할 수 없는 것 아닌가.
이미 기존 돌봄교실 추첨 등을 진행했더라도 해당 학교가 오는 1학기부터 늘봄학교를 시행하는 2700여개 학교에 포함되면 수요조사를 다시 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최대한 돌봄 대기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라 일부 초과밀지역을 제외하고는 늘봄학교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돌봄과 방과후 등 늘봄학교 프로그램은 어디서 진행되나.
돌봄은 기본적으로 학교 안에서 소화하되 공간 상황에 따라 외부로 나갈 수도 있다. 늘봄교실은 올해 200개 늘어나고, 학교 안 일반교실과 특별실 등을 방과 후에 늘봄교실로 사용할 수도 있다. 거점형 늘봄센터나 지역 도서관 등 학교 밖 공간이 늘봄 프로그램에 활용될 수도 있다. 예컨대 전남에서는 아파트단지 내 센터를 구축해 이곳에서 늘봄을 제공한다. 방과후학교의 경우 기존에는 학교 안에서 한정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했지만 앞으로는 도서관이나 공공기관, 대학 등과 연계한 프로그램이 늘어난다. 고학년은 학교 밖으로 나가 다양한 체험을 할 기회도 늘어난다.
▲늘봄학교 업무는 누가 담당하게 되나.
늘봄학교는 학교 내 늘봄학교 전담조직인 ‘늘봄지원실’의 관리를 받게 된다. 지역의 늘봄지원센터 소속 공무원과 교감이 늘봄지원실을 총괄하고 공무원, 퇴직 교원 등 늘봄실무직원으로 채용된 인력이 학생들을 돌본다. 늘봄학교에서는 기존의 방과후강사 또는 교사가 ‘늘봄프로그램강사’로, 돌봄전담사가 ‘늘봄전담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게 된다.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1학기에 늘봄학교가 시행되는지 아닌지 어떻게 알 수 있나.
현재 취합된 학교는 전국 6000여곳 초등학교 중 약 2700개교다. 교육부가 현재 교육청과 함께 학교별 준비 상황 등을 체크하고 있으며, 준비된 시도교육청부터 1학기 늘봄을 운영할 학교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https://www.khan.co.kr/national/education/article/202402051349001
김나연 기자 ny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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