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리스크 덜어낸 삼성전자…대규모 투자 나올까[이재용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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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5일 '삼성그룹 불법 합병 및 회계 부정' 사건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판결 받았다.
재계에서는 이번 판결로 사법 리스크를 일정 부분 덜어낸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와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본격적인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설 것이라고 기대한다.
하지만 이번에 이 회장의 불법 승계에 대해 무죄 판결이 내려지며 삼성의 사법 리스크가 일부 해소된 만큼, 대형 인수합병(M&A)을 포함한 대규모 투자전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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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현금 80조원…대형 M&A·투자 기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5일 '삼성그룹 불법 합병 및 회계 부정' 사건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판결 받았다. 재계에서는 이번 판결로 사법 리스크를 일정 부분 덜어낸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와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본격적인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설 것이라고 기대한다.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부터 시작해 햇수로 9년째 이재용 회장이 재판에 휘말리며, 삼성은 성장 동력 발굴이 극히 부진했다는 평이다.
삼성은 특히 공식적으로 '그룹'이라는 명칭을 쓰지 않고 계열사 자율경영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그룹 컨트롤타워를 맡았던 옛 '미래전략실'은 국정농단 사태 이후인 지난 2017년 2월 해체됐기 때문이다.
이후 삼성전자(사업지원TF), 삼성생명(금융경쟁력제고TF), 삼성물산(EPC경쟁력강화TF) 등 3개사가 각각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계열사들을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TF가 과거 미래전략실처럼 강한 실행력이 있는 조직이 아닌 만큼 삼성 전체를 이끌 큰 그림을 그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다.
여기에 실질적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이 회장 관련 재판이 계속 이어지며 그룹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대규모 투자 결정에도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번에 이 회장의 불법 승계에 대해 무죄 판결이 내려지며 삼성의 사법 리스크가 일부 해소된 만큼, 대형 인수합병(M&A)을 포함한 대규모 투자전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전장·오디오 기업 하만을 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 M&A 사상 최대 규모인 80억 달러(당시 환율 9조3760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하만은 2017년 이재용 삼성전자 당시 부회장이 직접 지휘한 빅딜이었다. 그는 하만 인수 이전에 열린 삼성전자 임시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 선임을 앞두고 미국으로 출장을 떠나 하만 M&A를 담판 지을 정도로 인수 작업에 공을 들였다.
하지만 하만 인수 이후 6년 이상 삼성전자는 의미있는 M&A를 성사시키지 못했다.
지난 2022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서울에서 이 회장을 만나며 영국 반도체 설계 전문회사 ARM의 인수 가능성이 나오기도 했지만 의미있는 성과를 끌어내지 못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CES 등에서 "삼성의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대형 M&A를 착실히 하고 있다"며 M&A가 진행되고 있음을 거듭 알렸다. 한 부회장은 2022년에도 "인수합병이 활성화돼야 서로 성장하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M&A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말 삼성전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보유액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79조6900억원으로 전년 말 104조8900억원 대비 24% 감소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에는 단기금융상품과 단기 상각 후 원가금융자산 등이 포함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53조1000억원의 시설투자를 단행했다. 사업별로는 반도체(DS) 48조4000억원, 디스플레이 2조4000억원 수준으로 투자에 나선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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