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줄자 익명으로 회사 비방 트럭시위…LG엔솔 "유감"(종합)

김종윤 기자 2024. 2. 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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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373220) 일부 직원들이 전년 대비 반토막이 난 성과급에 불만을 품고 5일 익명으로 트럭을 동원한 집회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구성원 의견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성과에 걸맞은 대우를 통해 최고의 회사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며 "개선을 약속한 성과급 기준 등 동일한 내용을 익명 트럭 집회로 다시 요구하는 것에 깊은 유감과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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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870%→362% 대폭 축소…직원들 "IRA 세제혜택도 포함해야"
"회사 출범 이후 매년 동일한 산정방식 적용…개선안 마련할 것"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LG에너지솔루션(373220) 일부 직원들이 전년 대비 반토막이 난 성과급에 불만을 품고 5일 익명으로 트럭을 동원한 집회에 나섰다. 사측은 경영진이 직접 처우 개선을 약속한 만큼 믿고 지켜봐달라는 입장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실적 성과급을 기본급의 362%로 책정했다. 전년(870%)과 비교해 절반 이상 축소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실적을 성과급 책정 기준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이후 직원들은 세액공제 혜택을 반영해 성과급을 책정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한 익명 모금을 통해 서울 여의도에서 트럭시위를 펼치고 있다. 회사 익명 게시판엔 "IRA 혜택을 위해 모든 부서가 합심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며 "IRA 관련 업무는 성과로 들어가지 않는데 지속해야 할 이유가 있는 건가"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구성원 의견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성과에 걸맞은 대우를 통해 최고의 회사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며 "개선을 약속한 성과급 기준 등 동일한 내용을 익명 트럭 집회로 다시 요구하는 것에 깊은 유감과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세액공제 혜택은 성과급 산정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회사의 경영 성과급은 매출과 영업이익의 재무성과와 경쟁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책정한다"며 "회사 출범 이후부터 매년 동일한 산정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액공제 혜택 변동성이 크고 일시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목표 수립 때부터 성과지표에 아예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명 사장은 구성원들의 기대 수준을 반영해 납득할 수 있는 성과급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 2일 타운홀 미팅에서 "현행 성과급 산정 방식과 관련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직원들의 의견에 공감한다"며 "많은 고민을 통해 1분기 내 합리적인 개선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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