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준위성정당 만들겠다는 이재명, 망국적 발상…정치 양극화 극대화할 것”

이재명 “비례제 준연동형으로…군소 정당들과 준위성정당 만들 것”
이낙연 “제3 소수 세력 '관제 민주당'으로 끌어들여 의석 늘린단 것”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5일 오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준위성정당 창당’ 구상은) 기존 양당 독점 정치 구조와 정치 양극화의 폐해를 극대화하는 망국적 발상”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3의 정치적 견해마저 양당 카르텔에 편입시켜, 정치적 다양성을 억누르고 정치적 양극화 체제를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며 군소 정당들과 함께하는 통합형비례정당(준위성정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위성정당만 해도 국민을 속이는 꼼수인데 준위성정당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악성 책략이라는 것이 이낙연 공동대표 주장이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생각은 제3의 소수 세력들을 '관제 민주당'으로 끌어들여 의석을 늘리고, 궁극적으로는 국회를 양당 카르텔 독과점 구조로 왜곡하겠다는 것”이라며 “그것은 민주당의 이기주의, 거대 양당의 집단이기주의일 뿐, 정치 발전과 민주주의 신장에는 역행하는 처사”라고 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지금의 양당은 대한민국을 추락의 위기로 몰아넣은 공범이다. 그런 공범들이 국회를 양분해 독과점하겠다는 비례대표 야합은 국가 위기를 심화시킬 것”이라며 “그들의 무책임한 적대적 공생의 음모를 국민이 깨뜨려 주셔야 한다. 우리도 국민과 함께 투쟁하겠다”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