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잡혀가는 아이유 신보, 하나하나 묵직한 존재감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아이유는 20일 여섯 번째 미니앨범 '더 위닝'(The Winning)을 발매한다. 2021년 12월 발매한 스페셜 미니앨범 '조각집' 이후 정말 오랜만에 발매하는 새 앨범이다. '스물셋'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던 4번째 미니앨범 '챗셔'(CHAT-SHIRE)부터 프로듀싱을 맡았던 아이유는 이번 앨범 역시 프로듀싱을 맡았다. 앨범 발매를 앞둔 소속사 측은 다양한 티징 콘텐츠로 관심을 끌고 있다.
점차 윤곽이 드러나는 가운데 단연 관심이 가는 건 앨범의 트랙리스트다. 아이유는 총 5곡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의 모든 곡에 단독 작사로 이름을 올렸다. 모든 트랙에서 아이유표 노랫말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아이유가 작사에 참여했다는 점 외에도 이번 앨범에 담긴 트랙 하나하나는 저마다의 인상적인 지점을 가지며 남다른 무게감을 보여주고 있다.
더블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쇼퍼'(Shopper)와 '홀씨'는 이종훈, 이채규 작곡가가 참여했다. 그 중 '홀씨'에는 아이유의 이름 역시 작곡가로 올려져 있다. 아이유 이종훈, 이채규의 조합은 이미 많은 노래를 통해 검증된 조합이다. 이종훈 작곡가는 아이유의 오랜 음악적 파트너로 '레옹', '삐삐'등의 작업을 함께했다. 이채규 작곡가 역시 이종훈 작곡가와 함께 '스물셋', '블루밍' 등의 작업에 함께한 경험이 있다. 세 사람의 믿고 듣는 조합이 이번에는 어떤 곡을 만들어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더블 타이틀곡이 믿고 검증된 조합을 내세웠다면 3번 트랙 '쉬(Shh)…'는 화려한 피처링진으로 변주를 더했다. 더블 타이틀곡과 마찬가지로 이종훈, 이채규 작곡가가 노래를 만들고 아이유가 가사를 붙인 '쉬'에는 뉴진스 혜인과 롤러코스터 조원선이 피처링으로 이름을 올렸다. 스페셜 내레이션을 맡은 주인공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타이틀 곡으로 내세워도 충분히 납득이 가는 피처링진이지만, 오히려 수록곡으로 배치되며 무게감이 더 높아졌다.
아이유와 혜인은 지난해 '아이유의 팔레트'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자신이 데뷔한 2008년에 태어났다는 말에 놀라기도 한 아이유는 'Get Up'을 부르는 혜인의 모습에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새 앨범에서 함께 작업하며 혜인의 목소리와 아이유의 노랫말이라는 조합을 이끌어냈다. 이 밖에도 1970년대생의 조원선, 1990년대생의 아이유, 2000년대생 혜인을 근거로 스페셜 내레이션에 참여한 인물은 1980년생일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렇게 '쉬'는 여러모로 타이틀곡 못지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미 공개된 4번 트랙 'Love Wins All'은 '사랑이 모든 것을 이긴다'는 메시지, 엄태화 감독이 연출하고 방탄소년단 뷔가 출연한 뮤직비디오를 통해 기다렸던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Love Wins All'은 공개 이후 음원 차트와 음악 방송 1위를 휩쓸었고 이는 자연스레 본 앨범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마지막 트랙 '관객이 될게'는 팬송의 느낌을 물씬 풍기고 있다. 영어 제목인 'I stan U'의 stan은 에미넴의 노래 'Stan'에서 유래된 말이다. 초창기에는 극성팬을 지칭하는 뉘앙스가 강했으나 현재는 '팬' 혹은 '응원하다'는 긍정적인 의미로도 쓰이고 있다.
믿고 들을 수 있는 검증된 조합, 세대를 넘나드는 피처링 등 다양한 특색을 가진 이번 앨범의 노래들은 '양보다 질'이라는 느낌을 주며 하나하나 높은 퀄리티를 예고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노랫말과 장르의 노래가 실릴지는 알 수 없지만 앞선 아이유의 인터뷰를 찾아보면 어느 정도 힌트가 등장한다.
지난해 12월 BTS 슈가의 유튜브 방송 토크쇼 '슈취타'에 출연한 아이유는 새 앨범에 대해 "메시지를 담는 대신 직관적인 가사를 쓸 것이다"라며 "하고 싶은 시리즈가 있어 나이를 녹이는 건 유지하되 메시지에 너무 얽매이지 말자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보다 앞서 진행된 화보 인터뷰에서는 "준비하는 과정에서 방향성이 한번 크게 바뀌었다. 지금 작업물이 속속 나오고 있는데 정말 마음에 든다. 다음 앨범은 '욕망'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여러모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아이유의 신곡이 어떤 모습으로 팬들과 마주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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