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골 절개 필요없는 뇌수술장비 국내 최초 도입돼 가동

정태진 충청본부 기자 2024. 2. 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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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나 두개골 절개가 필요없는 뇌종양 방사선 뇌수술장비인 ZAP-X가 국내 최초로 도입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김재일 단국대병원장은 "충남 최대규모의 암센터와 지역암센터로 지정받은 단국대병원이 뇌종양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ZAP-X를 도입함으로써 더욱 정교한 방사선 뇌수술이 가능하게 됐다"며 "암 치료를 위해 수도권으로 올라가는 지방환자의 불편함을 덜고 암 환자의 치료성적 향상은 물론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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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게 뇌종양 접근...무혈, 무통으로 뇌종양 수술 가능
단국대병원, ZAP-X 방사선수술센터 개소

(시사저널=정태진 충청본부 기자)

국내 최초로 도입된 뇌종양 방사선 뇌수술장비인 ZAP_X로 환자가 수술을 받고 있다. ⓒ단국대병원 제공

피부나 두개골 절개가 필요없는 뇌종양 방사선 뇌수술장비인 ZAP-X가 국내 최초로 도입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ZAP-X는 뇌종양만을 정확히 목표로 잡아 저선량 방사선을 입체적으로 투여하여 뇌종양 치료가 가능한 최첨단 방사선수술 장비다. 뇌종양 대부분과 동정맥기형과 같은 뇌혈관질환을 치료할 수 있으며, 삼차 신경통을 비롯한 이상운동질환에도 적용할 수 있다.

기존의 방사선수술 장비는 차폐를 위해 지하 벙커나 1m 이상의 두꺼운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싸인 공간이 필요하였으나 ZAP-X는 장비에 텅스텐 자체 차폐기능을 갖추고 있어 개방성이 있는 쾌적한 공간에 설치할 수 있다. 또한 정위틀(외부 고정기구) 없이 시술하기 때문에 국소마취도 필요없고,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 개두술의 위험성이 있는 환자에게서도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다.

치료과정은 CT나 MRI 촬영을 하듯 누워만 있으면 되며, 치료시간은 30분 이내에 끝난다. 단 한 번의 방사선 조사로 병변을 치료할 수 있어 통상적으로 1~2일 정도 입원하거나, 입원하여 치료 후 당일 귀가할 수도 있다. 치료 후 다음 날부터는 직장업무를 비롯한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건강보험이 적용되므로 2주 이상 입원 치료가 필요한 개두술에 비해서 경제적인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국내 최초로 도입된 뇌종양 방사선 뇌수술장비인 ZAP_X로 환자가 수술을 받고 있다. ⓒ단국대병원 제공

국내 처음으로 방사선 뇌수술장비 ZAP-X를 도입한 단국대병원은 지난 1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ZAP-X 방사선수술센터 방사선발생장치에 대한 안전성 평가를 통과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첫 환자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등 모든 준비와 안정성 시험을 거쳐 5일 ZAP-X 방사선수술센터 개소식과 함께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김재일 단국대병원장은 "충남 최대규모의 암센터와 지역암센터로 지정받은 단국대병원이 뇌종양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ZAP-X를 도입함으로써 더욱 정교한 방사선 뇌수술이 가능하게 됐다"며 "암 치료를 위해 수도권으로 올라가는 지방환자의 불편함을 덜고 암 환자의 치료성적 향상은 물론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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