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채권에 다시 훈풍 분다…일등공신은 배터리[ESG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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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정점을 찍고 주춤했던 녹색채권 발행액이 지난해 회복세를 나타냈다.
조정삼 한국신용평가 팀장은 "지난해는 환경부가 한국형 녹색채권에 대해 이자비용을 지원해주는 활성화 방안 등을 통해 일반기업 참여 심리가 다시 회복된 것 같다"며 "올해도 대규모 시설투자 수요가 높은 배터리, 철강사 등을 중심으로 녹색채권 조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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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했던 회사채 대규모 조달 덕
SK온, 포스코퓨처엠, LG엔솔 등 연이어 노크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2021년 정점을 찍고 주춤했던 녹색채권 발행액이 지난해 회복세를 나타냈다. 올 들어서도 녹색 채권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대규모 조달이 이어지면서 순풍 기대감이 나온다.
녹색채권 발행 규모는 지난 2021년 10조86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이 감소세로 돌아선 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시장금리 상승 여파로 인해 ESG 채권에 대한 투자심리와 발행여력이 위축됐던 2022년과 비교해 지난해는 SK온, 포스코퓨처엠, LG에너지솔루션 등 2차전지 기업들의 조달이 이어지면서 소폭 회복세를 나타낸 것으로 평가된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지난해 10월 2000억원 규모 녹색채권 발행으로 회사채 시장에 데뷔했고, 포스코퓨처엠은 2022년 3000억원 규모의 첫 녹색채권 발행에 나선 이후 지난해 9500억원을 발행해 총 1조 2500억원 규모를 확보한 바 있다.
이들은 시설투자 자금 확보를 위해 회사채 시장에 데뷔하면서 상대적으로 이자비용을 낮출 수 있는 녹색채권 시장을 통한 조달에 나서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SK온은 완성차업체 포드와 합작사 블루오벌SK를 설립하고, 미국 켄터키주와 테네시주에 공장을 짓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역시 1조 2500억원 중 54%는 양극재 설비투자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지분투자(ZPHE) 출자금, 인조흑연 금극재 설비 투자 등에 대부분의 자금을 사용했다.
무엇보다 녹색채권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1조원 발행에 이어 올 초에도 8000억원 규모의 추가 원화채 조달에 나서며 녹색 채권 발행 규모 증가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총 8000억원 중 6400억원은 해외 합작법인에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조원 이상의 설비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조정삼 한국신용평가 팀장은 “지난해는 환경부가 한국형 녹색채권에 대해 이자비용을 지원해주는 활성화 방안 등을 통해 일반기업 참여 심리가 다시 회복된 것 같다”며 “올해도 대규모 시설투자 수요가 높은 배터리, 철강사 등을 중심으로 녹색채권 조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경은 (ocami8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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