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질문' 걷어낸 尹 대통령?...한민수 "솔직하다면서 무슨 녹화 방송을" [Y녹취록]

YTN 2024. 2. 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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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김병민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앤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 앵커 : 윤석열 대통령 신년 대담 방송 짧게 두 분 의견 여쭙겠습니다. 지금 주말 사이에 녹화를 하고 KBS와 신년 대담 방송 사전녹화를 하고 7일쯤에 방송이 된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서 기자회견이 아닌 대담 방식이라는 것, 혹은 사전녹화라는 점에 대한 비판도 있는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 김병민 : 형식에 대한 비판들이 있죠. 여기에 대해서는 보수, 진보를 떠나서 국민을 대신해서 묻는 언론과의 기자간담회든 더 많은 소통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지적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총선을 앞두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대해서 오히려 정치적으로 미치는 파급 효과가 워낙 크기 때문에 다소 소극적일 수 있지만 그래도 정제된 녹화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점에 대한 고민들도 한 번쯤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과거에 했었던 도어스테핑처럼 역대 대통령과 달리 매일같이 국민을 대신해서 묻는 기자들과 마주하고 서 있었는데 국정운영에 관한 굉장히 다양한 현안들을 묻고 답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마는 결국 국정운영의 핵심적인 의제보다 지역적이고 굉장히 정치적 자극적인 이슈들을 중심으로 도어스테핑이 변질됐다는 평가도 있었거든요.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서 다양한 의제들을 놓고 소통하기보다 또 결국 마찬가지로 김건희 여사에 관한 문제나 정치적으로 정쟁화된 특정 부분들에 몰리게 된다면 한 해를 시작하게 되는 국정운영의 현안들이 뒤로 묻힐 수 있다는 판단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얼마큼 솔직하게 녹화방송이 있었는지 볼 필요가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들과의 소통의 부재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면서 이후에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좋겠습니다.

◆ 앵커 : 일부 언론 보도를 보면 참모들의 예상 질문 거절하고 내 생각 그대로 이야기할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했다는 것으로도 전해지고 있는데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 한민수 : 그 언론보도 저는 안 믿습니다. 그 정도로 참모들 다 되돌려보내고 내 생각 그대로 솔직하게 이야기했다는 사람이 무슨 녹화 방송을 합니까. 좀 웃기지 않습니까. 그건 아닌 것 같고요.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과 당선되셔서 초기에 국민과 소통을 그렇게 강조하신 분인 걸 우리 국민들이 다 압니다. 그런데 취임 100일 기자회견 외에는 한 번도 안 하고 있어요. 오죽하면 지난달 31일날 이재명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 하지 않았습니까. 모두발언하고 질문 다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국내 대표적인 보수지의 유명한 칼럼니스트가 칼럼을 씁니다.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답더라. 이게 뭡니까. 저는 잘 이해가 안 돼요. 제가 신문기자만 해서인지는 몰라도. 원래 방송하고 나면 녹화한 다음에 편집하는 게 3~4일 걸립니까? 무슨 다큐멘터리도 아니고 왜 이렇게 오랫동안 뜸을 들이다가 방송을 하는 겁니까? 그래서 여러 부분이 석연치 않아요. 정말 많은 국민들이 의심하는 것처럼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 때문에 신년 기자회견을 받지 않으셨다면 저는 평소에 예전에 검찰총장 때 보였던, 그 뒤로는 완전히 사라졌습니다마는 당당한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왜 국민들 대신해서 기자들이 묻는데 거기에 답변을 안 하십니까? 그게 김건희 여사 문제만 있는 게 아닙니다. 지난 한 해 동안에 본인의 국정운영 잘못된 부분 반성도 하고 올 한 해 동안 국민들에게 경제와 민생에서 어떻게 하겠다, 안보는 어떻게 지키겠다. 이걸 진솔하게 말씀하시는 게 대통령의 의무와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대담 발췌 : 정의진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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