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금리인하 신중히 접근…인플레 하락 확신 있어야"(종합)

양지윤 2024. 2. 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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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4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하시점을 결정하는 데 있어 거듭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BS가 방송에 앞서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연준의 거의 모든 위원들은 올해 금리인하를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금리인하를 시작한다는 매우 중요한 단계를 밟기 전에 좀 더 확신을 갖고 싶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는 점도 재차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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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다음 날 美 CBS 인터뷰
"3월 금리인하 없다" 거듭 강조
올해 세 차례 인하도 재차 상기
대선 앞두고 연준 독립성도 강조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4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하시점을 결정하는 데 있어 거듭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월 금리인하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지만 연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는 점은 재차 상기시켰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기준금리 동결 방침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CBS방송의 간판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인플에이션이 2%로 지속 가능하게 내려가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보고 싶다”면서 “금리인하 시기를 결정할 때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3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금리인하를 고려할) 그 단계에 있지 않으며 (회의에서) 금리인하 제안은 없었다”며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발언은 당시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당시 파월은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에 나서지만, 시장이 원하는 만큼 빠른 시일 내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추세적으로 가기 위해서는 서비스물가 둔화 등 아직 추가적인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CBS가 방송에 앞서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연준의 거의 모든 위원들은 올해 금리인하를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금리인하를 시작한다는 매우 중요한 단계를 밟기 전에 좀 더 확신을 갖고 싶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와 나의 동료들은 향후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할 것이란 확신이 있다”면서 “금리 인하의 궁극적인 시작은 데이터에 달려있다”고 부연했다.

파월 의장은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는 점도 재차 언급했다. 앞서 연준 위원들은 지난해 12월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 중간값을 4.6%로 전망한 바 있다. 0.25%포인트씩 3차례 인하를 예상했었다.

그는 “연준위원 모두가 올해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다는데 동의했다”면서 “위원들의 금리전망을 극적으로 변경할 만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짚었다.

그는 미국 경제와 관련해 “좋은 상황에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목표치를 향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내리고 있다는 확신을 조금 더 얻고자 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정책 결정이 오는 11월 열리는 대통령선거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못박았다.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하면 파월 의장을 연임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에서도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주택 가격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며 파월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는 등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압박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그렇게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정직성은 우리에게 매우 귀중한 기준인 만큼 우리는 이를 지켜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의 인터뷰는 FOMC 정례회의가 끝난 다음날인 1일 이뤄졌다. 로이터통신은 “연준 의장은 정책 전환점을 알리거나 주요 사안에 대해 언급하기 위해 대중적인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며 “파월 의장은 코로나19 팬데믹(대규모 감염병)이 시작될 때 중앙은행이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그렇게 했었다”고 설명했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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