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中 전기차 대공세... 日 아성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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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가 인용한 도요타자동차 태국법인의 집계를 보면, 지난해 태국 시장에서 일본 대기업 9개사 점유율은 총 77.8%를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7.6%포인트(p)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지난해 12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뒤처져 있다. 전기차로 이행하지 않으면 뒤처질 것"이라고 말해 각사에 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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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의 아성’으로 불리던 태국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제 자동차의 점유율이 급락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5일 보도했다. 태국 정부의 전기차(EV) 우대 정책으로 전기차가 급속도로 보급되면서, 전기차에 주력하는 중국 업체들이 몸집을 불리고 있기 때문이다.
요미우리가 인용한 도요타자동차 태국법인의 집계를 보면, 지난해 태국 시장에서 일본 대기업 9개사 점유율은 총 77.8%를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7.6%포인트(p) 떨어졌다. 한때 90%에 육박했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낮아진 수치다.
전년보다 판매량이 증가한 일본 완성차업체는 혼다가 유일했다. 한 일본차 회사 간부는 요미우리에 “일본차의 소구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태국 정부의 전기차 우대 정책이 이 같은 변화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태국에서는 전기차를 수입하는 기업이 정부와 각서를 체결하면 1대당 최대 15만밧(약 564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되며 관세도 최대 40% 할인된다. 그 결과 판매 가격도 저렴해지면서 중국의 전기차 대기업 비야디(BYD) 등도 혜택을 받고 있다.
태국 정부의 전기차 우대 정책은 최종적으로 자국 땅에 전기차 생산 거점을 유치하는 게 목적이다. 태국 정부와 각서를 체결한 기업은 2024년 이후 태국으로 수출한 전기차의 대수 이상을 추후 태국에서 생산하도록 의무화된다. 각 회사가 판매량을 늘릴수록 생산 거점이 정비되는 구조로, 비야디나 장안자동차 등 중국 기업들이 태국에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반면 일본차 기업들의 움직임은 제한돼 있다. 혼다는 지난해 12월 태국 내 전기차 생산을 발표했으나 세부적인 계획은 내놓지 않은 상태다. 일본 업체 중 유일하게 태국 정부와 각서를 체결한 토요타도 지난해 말 현지에서 전기차를 소량 생산하기 시작했으나 본격적인 양산 시기는 미정이다.
이런 가운데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지난해 12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뒤처져 있다. 전기차로 이행하지 않으면 뒤처질 것”이라고 말해 각사에 대응을 촉구했다. 일본 업체들이 소극적으로 나오니 태국 정부도 초조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는 분석했다.
한편 태국공업연맹에 따르면 태국에서는 지난해 전기차 판매 대수가 전년보다 7배 증가한 7만3568대를 기록했다. 신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율도 1.2%에서 9.5%로 급상승했다. 특히 비야디의 판매량이 무려 98배 증가한 3만432대를 기록한 데 힘입어 중국차 점유율이 5%에서 11%로 두 배 이상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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