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왜 국민이 이재명 눈치를 봐야 하나"

임재섭 2024. 2. 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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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5일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 배분 방식을 현행 '준연동형'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을 놓고 날카롭게 대립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준연동형 유지와 병립형 회귀 여부에 대한 결정 전권을 이 대표에 맡긴 의사결정 과정을 비판하면서 "왜 5천만 국민이 이재명 대표 한 사람의 기분과 눈치를 봐야 하느냐. 이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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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여야는 5일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 배분 방식을 현행 '준연동형'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을 놓고 날카롭게 대립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준연동형 유지와 병립형 회귀 여부에 대한 결정 전권을 이 대표에 맡긴 의사결정 과정을 비판하면서 "왜 5천만 국민이 이재명 대표 한 사람의 기분과 눈치를 봐야 하느냐. 이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경동시장을 방문하고 나서 기자들과 만나 "비례대표 제도를 가지고 게리맨더링 하는 건 처음 봤다"며 "이 대표의 입맛에 맞는 게리맨더링"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를 향해 "어제 문재인 전 대통령 만나서 얘기 듣고 (입장을) 바꾼 것인가"라며 "자기들 몇몇 정략적 이해관계로 5천만이 모두 영향을 받는 선거제도가 하루아침에 바뀌는 건가"라고 따져 물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선거제도가 사실상 이 대표 한 사람 손에 좌지우지되는 상식 밖의 현실이 참담하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민의'에 따랐다면 애초부터 갈팡질팡할 이유조차 없다. 국민의힘 입장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병립형 선거제로 민의를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여야 협상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국민 누구나 이해하고 명확한 민의 반영이 될 수 있는 병립형에 대해 끝까지 설득하고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소수 정당 배려라는 명분은 껍데기이고, 실제로는 의석 나눠 먹기, 의회 독재를 유지하겠다는 검은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며 "국민들이 아무도 모르고, 자당 소속 정치개혁특위 위원도 산식을 알 수 없는 깜깜이 선거를 국민에게 강요하는 결과이며, 민주주의도 내 '개딸 정치'를 위해 얼마든지 찢어버릴 수 있다는 속내를 보였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표의 준연동형 유지 결정을 높이 평가하며 총선 승리를 위해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 대표) 결단을 존중한다"며 "민주·개혁· 진보 세력의 총단결로 무도한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을 심판하고 총선 승리, 정권 탈환을 하자"고 말했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통합형 비례정당을 꾸려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국민과 함께 단결해 담대하게 나아가겠다"고 했다.

김용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제 결정했으니 모두 한 마음으로 정권 심판, 정권 조기 종료를 향해 나아가자"고 주장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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