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알을 깨야죠" 당근 대신 채찍 든 사령탑…'국대 MB 듀오' 바람 "언젠가는 칭찬해주시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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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도 알고 있을 겁니다."
고 감독은 "(박)은진이 (정)호영이도 알고 있을 거다. 더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는데 탄식만 하더라.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해내야 한다"며 "잠재력이 크다. 알을 깨야 한다. 이른 시기에 국가대표도 되고, 자칫 나태해질 수 있다. 더 높은 목표를 가지고 성장시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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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선수들도 알고 있을 겁니다."
지난 4일.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홈 코트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다.
경기를 마친 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미들블로커 박은진(25) 정호영(23)에 대해 "아쉽다"는 말을 했다.
정호영과 박은진은 초반에 다소 흔들렸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제 기량을 보여줬다. 정호영은 14득점 공격성공률 64.71%, 박은진은 6득점 공격성공률 62.50%를 기록했다.
냉정한 평가. 이유가 있었다. 고 감독은 현역 시절 미들블로커로 활약했다. 이들이 가진 잠재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현재에 만족하지 말라는 의미였다.
고 감독은 "(박)은진이 (정)호영이도 알고 있을 거다. 더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는데 탄식만 하더라.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해내야 한다"며 "잠재력이 크다. 알을 깨야 한다. 이른 시기에 국가대표도 되고, 자칫 나태해질 수 있다. 더 높은 목표를 가지고 성장시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 역시 고 감독의 메시지를 이해하고 있었다. 정호영은 "당근은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웃으며 "5세트 내내 감독님께서 주문한 걸 제대로 하지 못했다. 아쉬움이 있어 쓴소리를 많이 하셨던 거 같다. 기대치가 있는데 충족을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박은진은 "감독님께서는 칭찬에 인색하시다. 더 노력해서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열심히 하면 언젠가 '미들블로커가 잘해줘서 이겼다'라는 말을 해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실제 두 선수는 경기마다 성장하고 있었다.
이날 정호영은 속공 10개 중 6개를 성공시켰다. 정호영은 "IBK기업은행전에서 상대 미들블로커의 높이가 낮아서 의도적으로 더 많이 시도했는데 성공률이 낮았다. 경기를 마치고 속공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박은진 역시 "초반에는 블로킹 자체가 안 돼서 많이 흔들렸다. 감독님과 코치님, 언니들이 잘할 수 있도록 잡아주셨다"고 밝혔다.
이들에게 올 시즌 일정이 유독 빡빡하다. 시즌 전에는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참가했다. 9월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도 나섰다.
박은진은 "이번 시즌은 NVL에 아시안게임 등 강행군이었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감독님께서 조절도 많이 해주셨다. 몇 경기 안 남은 만큼 집중해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호영 역시 "키가 크다는 이유로 (양)효진 언니와 함께 거론되곤 하는데 이제 실력을 쌓아서 팀 승리를 이끌고 싶다"고 강조했다.
4위 정관장(13승13패 승점 41점)은 현대건설전 승리로 승점 2점을 보태 3위 GS칼텍스 (15승10패 승점 25점)에 승점 2점 차로 따라 붙었다.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하면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박은진은 "지난 시즌과 올 시즌 흐름이 비슷하다. 지난 시즌에는 중요한 경기를 놓치며 순위 싸움에서 멀어졌다. 올 시즌은 지난 IBK기업은행전이나 현대건설전 같이 중요한 경기에서 이겨 흐름 자체는 좋은 거 같다. 단지 준플레오프 개최가 아닌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대전에서 아직 봄 배구를 안 해봤는데 올 시즌에는 꼭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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