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페블비치 대회, 악천후에 54홀로 축소…클락 우승

미국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미국의 윈덤 클락이 최종일 경기를 치르지 않고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클락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6천972야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대회 4라운드가 악천후로 취소됨에 따라 3라운드까지 성적으로 최종 우승자가 됐습니다.

대회가 54홀 경기로 축소되면서 3라운드까지 17언더파 199타로 단독 선두였던 클락이 우승자로 결정됐습니다.

PGA 투어 대회가 54홀로 축소 진행된 것은 2016년 취리히 클래식 이후 약 8년 만입니다.

2024 시즌 첫 승을 올린 클락은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만에 통산 3승을 달성했습니다.

이 대회는 올해부터 총상금 2천만 달러의 특급 대회로 지정됐기 때문에 우승 상금만 무려 360만 달러, 우리 돈 48억 원입니다.

2017년 프로에 입문한 클락은 지난해 5월 PGA 투어 134번째 출전이었던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달성했고, 6주 뒤 US오픈에서 로리 매킬로이를 따돌리고 첫 메이저대회 우승까지 차지했습니다.

클락은 어제 3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를 쳐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 코스 레코드를 세우고 단독 1위로 올라섰습니다.

종전 기록은 2017년 대학 대회인 카멜 컵에서 헐리 롱이 작성한 61타였습니다.

프로 대회 기준으로는 1983년 톰 카이트와 1997년 데이비드 듀발 등 4명의 선수가 기록했던 62타입니다.

4라운드에 역전 우승을 노렸던 상위권 선수들은 악천후에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스웨덴의 루드비그 오베리가 16언더파 200타로 클락에 1타 뒤져 준우승했고, 지난달 프랑스 선수 최초로 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던 신인 마티외 파봉이 15언더파 201타로 3위를 확정했습니다.

김시우는 10언더파 공동 14위, 안병훈과 김성현, 김주형은 나란히 7언더파 공동 31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영성 기자 yskim@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