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각수 유출 사고 때문에”… 우주 체류 세계기록 경신한 러 우주인

올레그 코노넨코 러시아 우주비행사.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우주비행사가 뜻밖의 사고 덕분에 누적 우주 체류시간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4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코스) 소속 올렉 코노넨코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8초(모스크바 시간)를 기해 기존 최장 기록인 878일 11시간 29분 48초를 넘어섰다.

코노넨코는 당초 지구행 소유즈 우주선에 올라 귀환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10월 우주정거장에 있는 러시아 연구실 모듈 나우카의 냉각수가 새는 사고가 발생하는 바람에 임무가 6개월 연장됐다.

기존 누적 우주 체류시간 세계기록은 러시아 우주비행사 겐나디 파달카가 1998년부터 2015년까지 총 5번에 걸쳐 달성한 878일 11시간 29분 48초였다.

한 번에 가장 오래 우주에 머무른 사람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프랭키 루비오가 지난해 9월 27일에 세운 371일이다.

한편, 코노넨코는 2023년 9월 15일부터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비행하고 있다.

그는 러시아 관영 매체 타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우주를 비행하는 것은 기록을 세우기 위해서가 아니다”라며 “어릴 때부터 우주비행사가 되는 것을 꿈꿨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