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계일주3' PD "'시가 오른' 기안84 크게 성장해, 시즌4는 아직" [직격인터뷰]

연휘선 2024. 2. 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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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3'가 종영한 가운데 PD가 소감을 밝혔다. 

MBC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3(약칭 태계일주3)'를 연출한 김지우 PD는 5일 오전 OSEN에 "어제(4일) 기안84, 이시언과 함께 모여 '태계일주3' 마지막회를 다같이 봤다. 어떻게 마지막까지 그런 일(폭풍)이 있었는지 다들 신기해하며 봤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위너 이승훈 씨, 제작진까지 다같이 시간되는 사람들끼리 모여 마지막 회를 함께 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다들 아쉬워하기도 하고 재미있게 보기도 하면서 '즐거운 여행이 끝났다'는 느낌으로 '여행 진짜 잘 다녀왔다'라고 소감을 나눴다"라고 밝혔다.

'태계일주3'는 번개가 치던 시작부터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마지막까지 대자연의 도움을 많이 받은 바. 김지우 PD는 "정말 저희끼리 '예능신이 도왔다'는 말을 많이 했다. 평온하고 아름다운 마무리가 될 거라 생각해쓴데 또 한번 '태계일주'스러운 마무리가 됐다. 마지막 순간까지 예능신이 함께 했다"라며 웃었다.

폭풍우가 치는데도 잠을 자려던 기안84. 제작진은 어떻게 봤을까. 너털웃음을 지은 김지우 PD는 "그런데 진짜 피곤한 날이긴 했을 거다. 방송에 다 담지는 못했지만 물건이 하나도 없어서 장도 봐야 했고 배도 보고 수영하는 것까지 너무너무너무 피고한 하루였다. 물론 텐트가 무너지는 와중에도 거기서 자겠다고 하는 게 놀라웠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 제작진도 출연진과 떨어져있다 보니 모든 상황을 다 알진 못했다가 최대한 숙소를 마련하고 출연자들을 데리고 오면서 빠니보틀님께 얼추 들었다. 데리고 오는데 빠니보틀님 표정이 너무 벙쪄 있어서 물어보니 그런 상황이었다고 하더라. 나중에 편집할 때 자세한 내용을 보고 놀랍기도 하고 함께 웃기도 했다"라며 웃었다.

특히 그는 "개인적으로 빠니보틀님이 '콩쥐팥쥐'의 두꺼비처럼 비를 막고 있는 모습이 너무 웃기면서도 놀라웠다"라며 "시즌3를 하면서 빠니보틀님기 정말 기안84다워졌다고 느끼는 모습이 많았는데 그런 모습을 다시 한번 확인한 순간이었다"라고 평했다.

김지우 PD는 "시언이 형도 즐거워 하고, 시즌3에 함께 해서 좋았다고 해줬다. 시즌2에 함께 하지 못한 것에 형이 미안함이 컸던 것 같다. 그런데 정말로 시즌3에 멤버들이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었을 때 맏형이 와줘서 큰 힘이 됐다"라고 강조했다. 

[OSEN=이대선 기자] 9일 오후 서울 상암동MBC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김지우PD가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2023.06.09 /sunday@osen.co.kr

그런가 하면 기안84가 "양식장 광어에서 세상을 향해 펄떡는 활어가 됐다. 나의 시가가 올라갔다"라는 평을 남겨 화제를 모은 바. 김지우 PD는 "기안84님이 그런 표현을 할 때마다 깜짝 깜짝 놀란다. '이 형이 만화가이고 예술가가 맞구나. 되게 친근한 동네 형 같다가도, 삶이 녹나든 표현들이 사람을 움직인다'라는 생각에 더 놀라게 된다"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세상을 바라보는 자기 만의 시선이 여행을 통해 진짜 많이 성장한다고 하지 않나. 기안84님을 통해 말로만 들어왔던 그런 표현이 실제로 이뤄진다는 걸 확인할 수 있어서 정말 신기하다. 어떻게 보면 반신반의 했다. '좋은 여행은 인생을 바꾼다고 하는데 그런 게 정말 있을까?'에 대해서 저도 그런 여행을 해보지 못했는데 기안84님을 통해서 사람이 바뀌고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걸 확인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더불어 그는 "원래 '나 혼자 산다'부터 지켜본 기안84님은 저보다 형님이지만 동생 같은 면이 있는 분이었다. 옆에서 챙겨주고 싶고 실제로 챙겨줘야 할 게 많은 분이었는데 '태계일주' 시리즈를 하면서 어느 순간부터 형 같은 모습이 보이고 오히려 동생들을 배려하고 함께 해나가는 모습에 성장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까지 폭발적이었던 '태계일주3', 자연히 시즌4에 대한 기대감도 큰 상황이다. 다만 김지우 PD는 "시즌4는 회사랑 얘기를 잘 해서 협의를 하겠다. 기다려주시고 성원해주시면 여러가지로 보여드릴 수 있는 게 있을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말을 아꼈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는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로 불리는 웹툰작가 기안84가 여행 버킷리스트를 채워나가는 예능이다. 지난 4일 방송된 10회로 시즌3의 막을 내렸다. 특히 이번 시즌3에서는 시즌1, 2 멤버들이 모두 모여 기안84와 배우 이시언,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 유튜버 덱스가 뭉쳐 아프리카 미지의 섬 마다가스카르를 누벼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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