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로 돌아간 줄…” LG 아닌 KT서 뭉쳤다! 프로 시작과 끝을 함께 하다니, 79살 절친 듀오는 행복하다 [MK기장]
“20살로 돌아간 것 같아요.”
KT 위즈 캡틴 박경수(40)와 베테랑 사이드암 투수 우규민(39)이 다시 뭉쳤다. KT는 지난해 11월 열린 2024 KBO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삼성 라이온즈 투수 우규민을 택했다.
박경수와 우규민은 2003년 LG 입단 동기. 박경수는 성남고 졸업 후 1차지명으로, 우규민은 휘문고 졸업 후 2차 3라운드 19순위로 LG에 입단했다.
우규민의 이적 직후 만났던 박경수는 “우리 나이에 맞지 않게 철없던 20대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다. 규민이가 ‘경수야 됐어!’라고 하는데 100% 이해, 공감이 됐다. 사실 보호 선수 명단에서 풀린 상황에서 안 뽑혔으면 더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다. 뽑혔으면 좋겠다는 생각, 그리고 그 팀이 KT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그리고 우리 팀에 사이드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또 규민이가 감독님 야구하는 것을 보면서 컸기 때문에, 감독님과도 함께 해보고 싶었다 하더라. 그런 부분이 굉장히 좋은 시너지로 이어질 거라 본다. 개인적으로 규민이 제구력과 (장)성우의 리드가 합친다면 1이닝은 금방 순삭 될 것 같다. 기대가 된다”라고 덧붙였다.
부산 기장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진행되고 있는 2024 KT 스프링캠프. 우규민과 박경수는 떨어지지 않고 붙어 다니며 함께 훈련하고 있다.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그러면서 ”사실 아직까지도 실감이 안 난다. 그냥 경수랑 있는 게 좋다. 숙소에 있는데도 그냥 쉬는 날에 경수를 보러 온 느낌이다. 시간이 지나면 이적 느낌이 올 것“이라고 웃었다.
박경수는 ”20살 때로 돌아간 줄 알았다. 한 번은 규민이가 유니폼을 입고 ‘나 괜찮냐, 등번호가 어울리냐’라고 하더라. 설레는 모습을 보니 친구로서 기분이 좋다. KT로 온 것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 번은 나랑 규민이랑 (박)병호랑 (황)재균이랑 마트에 가서 장을 보는데 ‘우리가 한 팀인 거냐. 아니면 어디 놀러 온 거냐’라고 했다. 실감이 안 났다. 기분이 너무 좋다“라고 미소 지었다.
서로에게 바라는 점이 있을까.
박경수는 ”필승조 역할은 할 것으로 보인다. 내 욕심이지만 30홀드는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웃으며 ”그렇게만 된다면 한국시리즈는 올라가지 않을까. 나는 분위기를 잘 만들겠다“라고 웃었다.
한 팀에서 뭉친 그들의 목표는 단 하나. 바로 우승이다. 박경수는 우승 반지가 있지만, 우규민은 없다.
박경수는 ”우리 팀 전력이 나쁘지 않다. (김)민수가 돌아왔고 (소)형준이도 합류를 할 것이다. (손)동현이와 (이)상동이도 가을야구 무대를 경험하면서 좋아졌다. 훨씬 더 안정적이지 않을까. 야수 쪽도 나쁘지 않다. 규민이에게 우승 반지를 껴주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기장(부산)=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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