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거부’ 알리제 존슨-‘부상’ 최준용…정규리그 후반부 KCC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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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상위권 도약을 노리던 부산 KCC가 큰 변수를 만났다.
KCC는 4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88-97로 패했다.
KCC 구단 관계자는 5일 "최준용의 부상은 지난해와 같은 부위지만 당시보다 심하지 않을 것 같다. A매치 휴식기 후 경기에 출전하는 데 문제가 없을 듯하다. 하지만 남자농구대표팀 차출은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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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는 4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88-97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는 포워드 최준용(30)이 결장했다. 시즌 개막에 앞서 다쳤던 오른쪽 내전근이 또 찢어졌다. 3주 진단을 받아 이달 말로 예정된 A매치 휴식기까지 쉰다.
게다가 또 다른 이슈도 터졌다. 외국인선수 알리제 드숀 존슨(28)이 삼성전 도중 출전을 거부했다. 3쿼터에 코칭스태프의 교체 출전 지시에도 고개를 가로저으며 벤치에 앉았다. 이 모습은 팬들이 찍은 영상에 고스란히 잡혔고, 경기 후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라건아(35)가 1차 연장 막판 5반칙 퇴장을 당했지만 존슨은 계속 벤치에 머물렀고, KCC는 2차 연장을 외국인선수 없이 치렀다. 결국 삼성의 높이에 밀렸다. 존슨이 출전시간 등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KCC 구단 관계자는 5일 “최준용의 부상은 지난해와 같은 부위지만 당시보다 심하지 않을 것 같다. A매치 휴식기 후 경기에 출전하는 데 문제가 없을 듯하다. 하지만 남자농구대표팀 차출은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존슨은 문제가 새롭게 떠올랐는데, 교체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개막 이전 ‘슈퍼팀’을 구성해 많은 기대를 모았던 KCC는 시즌 초반 극도로 부진했다. 하지만 정규리그 3라운드부터 본격적으로 승수를 쌓으며 중위권 경쟁에 가세했다. 송교창(28), 이호현(32), 정창영(36) 등 부상자들이 다소 발생했으나 이를 잘 극복하고 2위권에 다가서고 있었다. 송교창은 올스타 휴식기 직후 복귀했고, 최근에는 안정적 기량을 뽐내고 있다.
KCC는 조금만 더 탄력을 받으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었다. 하지만 공·수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최준용의 부상 이탈, 외국인선수 2옵션으로 활약한 존슨의 태업으로 다시금 고민에 휩싸이게 됐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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