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정 “남편 외도에 친정행”…母 “네 자리 지키라” 돌려보내

예능 ‘한 번쯤 이혼할 결심’ (출처: MBN)

연구가 이혜정이 마음에 맺힌 한을 고백했다.

4일 방송된 MBN 예능 ‘한 번쯤 이혼할 결심’ 4회에서는 일과 육아에 치이던 류담의 아내 신유정이 3년 만에 어머니와 데이트에 나섰다.

이날 오랜만에 화장을 하고 연남동을 찾아 어머니와 사진 촬영에 도전한 신유정은 이후 “사진 찍는 15분이 되게 짧게 느껴졌다. 너무 신났고, 신났는데 왜 눈물이 나지”라면서 눈물의 개인 인터뷰를 했다.

신유정은 “처음엔 되게 신났는데 나중에 15초 남았을 때 허둥지둥 찍었는데 그냥 그때 마음이 좀 아팠던 것 같다. 제가 그렇게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으나까. 아이를 키우고 저도 엄마의 삶을 살다 보면 자주 가질 수 있는 시간은 아니잖나”라고 눈물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런 신유정에 함께 울던 MC 오윤아는 “유정 씨가 우리 또래시잖나. 저도 저 감정이 엄청 있다. 뭔지 알아서 눈물이 난다”고 밝혔다. 이어 “엄마한테 내가 힘들게 사는 모습을 안 보여주고 싶고 밝고 행복한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은데 또 엄마가 안타까워하는 마음으로 같이 시간 보낼 때, 애써 기쁘게 해주시고 주스도 갖다주시고. 받는 감정이 미안하면서도 고맙기도 하면서도 여러가지 복잡한 감정을 받는다. 말은 안 하지만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이혜정도 “지나간 일이 하나 생각나 마음이 짠하다”면서 “옛날 우리 남편이 되게 속 썩일 때가 있었지 않나”고 운을 뗐다.

이혜정은 “저는 살면서 단 한 번도 싸우고 친정에 가서 ‘엄마’라고 한 적이 없다. 너무 가슴 아파하시니까. 근데 그 일이 딱 터지고 정말 갈 데가 없어서 저는 대구 살고 엄마는 서울 살았는데, 제가 기차를 타고 (서울로) 왔다. 아무 말 안 하고 ‘엄마 보고 싶어서 왔어’라고 했는데 엄마는 벌써 아시는 거다. 밥을 막 지으시더니 갈치 큰 반토막을 구워서 저한테 주면서 ‘따뜻한 밥 먹고 얼른 가거라. 집에 가면 고 서방 와 있을 거다’라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그러곤 “엄마는 내가 왜 왔는지도 모르잖나. ‘얼른 가거라’라고 하면서 저를 서울역까지 데려다주시면서 손 이렇게 잡으면서 ‘네가 네 자리 잘 지키고 있으면 고서방이 너한테 미안하다고 할 거다. 잘 가거라’고 하셨다. 기차가 떠나는데 엄마 눈에 눈물이 톡 떨어지더라. 그 이후로 저는 절대 친정에 안 간다. 절대로. 엄마 가슴 아픈 눈물을 제가 그때 봐서”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혜정은 1979년 4살 연상 의사 고민환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정혜진 기자 jhj06@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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