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추행 혐의' 오영수, '대가족' 하차...이순재로 교체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배우 오영수 씨가 영화 '대가족'에서 하차한다.

오늘(5일) '대가족'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오영수 씨의 '대가족' 촬영 분량이 전체 편집된다. 해당 역할은 이순재 씨로 교체해 재촬영 할 예정이다.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이야기로, 배우 김윤석, 이승기, 김성령, 강한나 씨 등이 출연한다.

오영수 씨는 2017년 연극 공연을 위해 대구에 머무르던 중 산책로를 걷다가 피해자 A 씨를 끌어안고, A 씨의 주거지 앞에서 A 씨 볼에 입을 맞추는 등 여러 차례에 걸쳐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 중이다. 내달 15일 선고 공판은 열린다.

앞서 2일 진행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수사, 재판 과정에서 반성하지 않고 있다"라며 오영수 씨에 대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오영수 씨는 최후진술에서 "이 나이에 법정에 서게 돼 너무 힘들고 괴롭다. 내 인생의 마무리가 이런 상황이 되고 보니 참담하고 삶 전체가 무너지는 것 같다"라며 "현명한 판결을 소원한다"라고 호소했다.

오영수 씨는 2021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 역을 맡아 전 세계에 얼굴을 알렸다. 작품 인기에 힘입어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2022년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

YTN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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