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훈련 인터뷰] 'ACL 진출 간절한 이유' 이민성 감독, "인천의 요코하마 원정 응원 부러웠어"

반진혁 기자 2024. 2. 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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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 이민성 감독. 사진┃대전하나시티즌
사진┃대전하나시티즌

[가고시마(일본)=STN뉴스] 반진혁 기자 = 이민성 감독이 새로운 시즌 목표를 아시아 무대로 설정한 궁극적인 이유를 밝혔다.

대전하나시티즌은 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경남 거제에서 전지훈련 1차를 마친 후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를 진행했다.

이후 지난 2월 3일부터 일본 가고시마에 베이스 캠프를 차린 후 새로운 시즌을 위한 막판 담금질이 한창이다.

대전은 지난 시즌 K리그1 무대 복귀 시즌이었다. 우려의 시선도 많았다. 하지만, 결과로 떨쳐냈다. 울산HD, 전북현대 등 빅 클럽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면서 경쟁력을 입증했고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수행했다. 조기 잔류라는 성과도 끌어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은 다가오는 시즌 원대한 목표를 품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을 조준하는 중이다.

이민성 감독은 "ACL만 생각한다. 사실 목표 설정은 팬들 때문인 부분도 있다. 인천유나이티드 팬들이 요코하마 마리노스 원정에서 응원하는 모습들이 부러워 보였다. 대전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 이번 시즌 꼭 달성하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대전은 ACL이라는 목표를 설정한 후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했다. 알짜 영입을 통해 스쿼드를 강화했다. 특히,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순민을 품었다.

이순민은 지난 시즌 광주FC 돌풍의 핵심이었다. 중원에서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대표팀에 승선해 현재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아 2023 AFC 아시안컵에 참가 중이다. 자연스레 많은 팀의 타깃이 됐다. 영입 전쟁의 승자는 대전이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대전하나시티즌

대전의 이순민 영입은 조력자가 있었다. 바로 대표팀 동료 황인범이었다.

황인범은 대전 출신으로 대표팀 동료 이순민의 친정팀 이적을 적극적으로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은 적중했다.

이민성 감독은 황인범과 통화를 나눴다면서 "'네가 (이)순민에게 얘기를 해주면 안 되냐'고 부탁했다. 가교 역할을 해줬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언급했다.

이어 "이순민 영입을 위해 전력 강화부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특히, 황인범이 조력자 역할을 해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지난 시즌 힘이 넘치게 중원에서 싸워주는 미드필더가 없었다. 이순민의 영입을 너무 원했다. 중심으로 중원 구성을 계획 중이다. 합류하면서 주세종이 홀가분하게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민성 감독은 새로운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막판 담금질 중인데 아시안컵으로 이탈한 이순민의 공백이 아쉽다.

이민성 감독은 "(이)순민이와 통화는 했다. 경기에 뛰지 못해도 마음 아파하지 말고 정상 컨디션으로 합류하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절대 다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대전은 ACL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이순민 이외에도 공격 보강에 박차를 가했고 팔레이 호사 영입이 임박한 상황이다.

호사는 브라질, 포르투갈, 우크라니아, 키프로스, 그리스,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무대를 경험했다. 지난 시즌은 중국 톈진 진멘에서 활약하면서 8골 3도움의 활약을 선보였다.

호사는 2선 모든 포지션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능력을 갖췄다. 좌, 우 측면, 섀도우 스트라이커까지 가능하다.

이민성 감독은 "K리그2 무대에 있을 때는 직선적인 선수들을 선호했지만, K리그1에서는 반대 발 사용이 능숙한 인버티트 윙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기술적으로 볼을 소유하고 시간을 끌어줄 수 있는 선수가 절실했다"며 호사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대전은 호사 영입에 그치지 않고 최전방 공격에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스트라이커 영입도 추진 중이다.

이민성 감독은 "스트라이커 영입을 추진 중이다. 공격형 미드필더를 함께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면 더 좋겠지만, 이적료 등 상황이 쉽지는 않다"고 전력 보강을 예고했다.

사진┃대전하나시티즌
대전하나시티즌 이민성 감독. 사진┃대전하나시티즌

대전의 이민성 감독이 믿는 구석이 있다. 지난 시즌 합류해 부상으로 제대로 기량 발휘를 하지 못한 구텍이다.

이민성 감독은 "구텍의 지난 시즌 3경기 경기력은 상당히 좋았다. 훈련 도중 부상으로 아쉬웠다. 정말 성실하다. 최전방에서 싸워주고 연계에 능하다. 선수들과의 관계도 돈독하다. 활동량이 좋고 전북현대로 이적한 티아고보다 피지컬이 낫다. 티아고는 박스에서 득점력이 좋았다면 구텍은 전방위적으로 연계 능력을 뽐낼 수 있다. 허물고, 버티는 힘이 남다르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구텍이 얼마나 빨리 적응할지가 관건이다. 훈련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차근차근 잘 흘러가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는 출전 시간 30~35분 정도는 자기 몫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개막전 출전은 무리하고 싶지는 않다. 상태를 지켜볼 것이다. 외국인 공격수를 한 명 더 보고 있으니 급하게 생각하지는 않겠다. 공격 포인트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 필요할 때 버텨주고 연계만 해준다면 좋을 것 같다. 지난 시즌 티아고에게 몰려던 득점이 골고루 분포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대전하나시티즌 공격수 구텍.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STN뉴스=반진혁 기자

prime1224@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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