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드림’ 끝내 실패 수순…시즌 끝나고 작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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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레알 마드리드 '드림'을 이룬 케파 아리사발라가(29)가 완전 이적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티보 쿠르투아(31)의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케파를 급하게 영입한 레알 마드리드는 그의 활약이 불만족스러운 가운데, 안드리 루닌(24)을 주전 골키퍼로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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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지난여름 레알 마드리드 ‘드림’을 이룬 케파 아리사발라가(29)가 완전 이적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티보 쿠르투아(31)의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케파를 급하게 영입한 레알 마드리드는 그의 활약이 불만족스러운 가운데, 안드리 루닌(24)을 주전 골키퍼로 낙점했다. 시즌 후 첼시로 돌아가야 하는 케파는 다소 복잡한 상황에 놓였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4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케파를 완전 영입하지 않기로 하면서 그는 이번 시즌이 끝나고 첼시로 돌아가야 한다. 갑작스러운 변화만이 이사진의 마음을 돌릴 수 있으며, 현재로서는 케파를 영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레알 마드리드는 루닌에게 만족하고 있고, 앞으로 루닌을 주전 골키퍼로 기용할 계획이다. 이들은 케파보다 루닌을 더 신뢰한다”라고 보도했다.
지난여름 레알 마드리드는 시즌을 앞두고 쿠르투아가 큰 부상을 입으며 비상이 걸렸다. 예상치 못하게 주전 골키퍼를 잃은 레알 마드리드는 대체 자원을 모색했고, 첼시에서 어느 정도 경기력을 회복한 케파를 임대 영입했다. 당시 케파는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유력했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연락을 받고선 곧장 마드리드행 비행기에 올랐다.
시즌 초반 케파는 예상대로 쿠르투아를 대신해 골문을 지켰다. 준수한 선방 능력을 바탕으로 괜찮은 활약을 보였지만, 지난해 11월 허벅지 내전근 부상으로 그 역시 이탈하게 됐다. 케파가 이탈한 사이 루닌이 맹활약을 펼치며 경쟁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고, 카를로 안첼로티(64·이탈리아) 감독은 루닌을 주전 골키퍼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결정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슈퍼컵)에서 케파가 연달아 실수를 저지르며 신뢰를 잃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승리를 거뒀지만, 케파의 잦은 실수로 인해 연장에서 가까스로 상대를 꺾었다. 경쟁에서 밀린 케파는 결국 시즌 후 레알 마드리드의 선택을 받지 못할 것이 유력하다.
‘렐레보’는 “현재 케파는 부진하고, 몇 달 전보다 불행해졌다. 케파의 수준은 기대치와 거리가 멀기에 레알 마드리드는 그가 아닌, 쿠르투아, 루닌과 함께 하기로 했다. 케파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대회가 다가온 가운데, 복잡한 상황에 직면했다. 그의 원소속팀인 첼시는 케파가 돌아오면 바로 그를 방출 명단에 올릴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케파가 첼시로 돌아와도 이미 로베르토 산체스(26)와 조르제 페트로비치(24)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1·아르헨티나)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어 주전 경쟁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 기량을 되찾으며 부진에서 벗어났던 케파가 자신의 드림 클럽에서 원치 않는 상황을 맞이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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