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는 주차비 2만6천원"…파리 시민, 요금 3배 인상 찬성

이세현 기자 2024. 2. 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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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시내에서 SUV가 주행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앞으로 프랑스 파리 도심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면 주차 요금을 3배 더 내야 합니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파리는 SUV에 주차 요금을 3배 더 징수하는 방안에 대해 국민투표를 진행했습니다.

전체 140만명의 유권자 중 6%가 투표에 참여했고 이 중 54.5%가 요금 인상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이 정책을 추진한 안 이달고 파리시장은 "우리의 건강에도 지구에도 이로운 법안을 지지하는 파리 시민들의 분명한 선택"이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이에 따라 1.6톤(전기차는 2톤)을 넘는 내연기관차·하이브리드 차량이 도심에 주차하면 시간당 18유로(약2만 6000원)를 내야 합니다. 외곽 지역에 주차하면 12유로(약1만 7000원)를 지불하게 됩니다.

최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에서는 SUV 판매가 늘고 있습니다. SUV는 중형 승용차에 비해 동일한 거리를 주행하는 데 평균 20% 더 많은 연료를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리시 당국은 교통체증, 환경오염 등을 해소하고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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