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령관 교체설’에 젤렌스키 “재설정 필요…군에만 국한되지 않아”

신기섭 기자 2024. 2. 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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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 잘루지니 총사령관 축출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군 고위층뿐 아니라 정부 내 다른 고위 관리들도 교체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4일(현지시각) 공개된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RAI)와의 인터뷰에서 잘루지니 총사령관 교체설에 대한 질문에 "이는 우크라이나를 이끌어 갈 사람들에 대한 문제"라며 "재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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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방송 인터뷰에서 언급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의 최전선을 방문했다. 자포리자/로이터 연합뉴스

발레리 잘루지니 총사령관 축출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군 고위층뿐 아니라 정부 내 다른 고위 관리들도 교체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4일(현지시각) 공개된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RAI)와의 인터뷰에서 잘루지니 총사령관 교체설에 대한 질문에 “이는 우크라이나를 이끌어 갈 사람들에 대한 문제”라며 “재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군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국가 지도자 다수를 교체하는 걸 말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내가 전환을 말할 때는 국가 지도력의 방향 전환에 관한 심각한 문제를 염두에 둔 것”이라며 “(지도력) 교체를 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벌이고 있는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우리가 모두 같은 방향으로 밀고 나가야 한다”며 “낙심해서는 안되고 옳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잘루지니 총사령관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긍정적인 에너지를 강조한 것은 그가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전쟁 전망을 하고 있는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잘루지니 총사령관은 지난해 11월 영국 이코노미스트 기고와 인터뷰에서 전쟁이 교착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밝혀 지난해 여름부터 본격화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작전이 실패했음을 사실상 인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흘 뒤 기자회견에서 전쟁이 교착 상태가 아니라고 밝히는 등 그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후 두 사람의 갈등은 더 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달 30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잘루지니 총사령관에게 사임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도 젤렌스키 대통령이 그에게 해임을 통보하고 이 사실을 미국에 알렸다고 전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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