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노쇼' 논란에 홍콩팬들 야유 세례...홍콩 정부도 비판

이석무 2024. 2. 5.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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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선경기를 위해 홍콩을 방문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노쇼' 비난을 뒤집어썼다.

미국 프로축구 인터 마이애미는 4일(한국시간) 홍콩의 홍콩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 베스트11과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인터 마이애미의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메시를 기용하지 않기로 한 결정은 클럽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경기 당일 직전에 결정됐다"며 "많은 팬들이 실망했다는 것을 알지만 용서를 구한다"고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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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베스트11과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벤치에 앉아있는 미국 프로축구 인터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오른쪽). 사진=AP PHOTO
리오넬 메시가 친선경기에 출전하지 않자 홍콩팬들이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AP PHOTO
리오넬 메시가 친선경기에 출전하지 않자 분노한 홍콩 축구팬들이 메시의 얼굴이 그려진 광고판을 부서뜨렸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친선경기를 위해 홍콩을 방문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노쇼’ 비난을 뒤집어썼다.

미국 프로축구 인터 마이애미는 4일(한국시간) 홍콩의 홍콩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 베스트11과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하지만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프리시즌 친선경기는 분위기가 엉망이었다. 인터 마이애미의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와 경기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 벤치를 지켰다.

특히 메시가 출전하지 않은 것에 대한 홍콩 팬들의 분노가 하늘을 찔렀다. 홍콩스타디움 관중석을 가득 메운 약 4만명의 팬들은 후반전 중반 이후에도 메시가 출전하지 않자 “메시 나와!”를 외쳤다.

이어 후반 35분 이후부터는 팬들은 영어와 광둥어로 “환불, 환불”을 연호하며 야유를 쏟아냈다. 하지만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때까지 끝내 메시는 나오지 않았고 팬들이 쏟아내는 야유와 비난은 최고조에 달했다.

경기 후 트로피 전달, 폭죽쇼가 펼쳐졌지만 야유는 멈추지 않았다. 심지어 인터 마이애미의 공동 구단주인 데이비드 베컴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등장했지만 팬들은 베컴에게도 야유를 쏟아냈다. 상당수 팬들은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리면서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홍콩 정부도 이번 메시의 ‘노쇼’에 문제삼고 나섰다. 홍콩 정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행사 주최 측의 준비에 똑같이 실망했다”며 “행사 주최자는 팬들에게 설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콩의 주요스포츠행사위원회(MSEC)는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베스트11 팀의 친선전을 위해 약 1600만홍콩달러(약 27억원)의 돈을 지원했다. 이날 경기의 티켓 가격은 최대 4880홍콩달러(약 83만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 마이애미의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메시를 기용하지 않기로 한 결정은 클럽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경기 당일 직전에 결정됐다”며 “많은 팬들이 실망했다는 것을 알지만 용서를 구한다”고 고개 숙였다.

아울러 “잠깐이라도 뛰게 할까 했지만 리스크가 너무 컸다”며 “구단 의료팀으로부터 메시와 수아레스가 경기에 출전한다면 부상이 악화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메시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알 나스르와 친선경기 이후 햄스트링쪽 불편함을 느꼈다. 현재로선 이달 22일부터 개막하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개막전도 출전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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