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야’ 이준영 “마동석, 나에겐 아이돌..못하는 모습 보이기 싫었다” [인터뷰②]
[OSEN=김채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이준영이 ‘황야’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마동석에 대해 이야기했다.
5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황야’ 배우 이준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황야'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로 지난달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됐다.
이준영은 영화 ‘황야’에서 남산(마동석 분)과 함께 동고동락하는 파트너 최지완 역을 맡았다. 최지완은 어설픈 실력이지만 남산과 함께 사냥을 하고 수나(노정의 분)와 버스동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인물로, 마동석의 파트너로서 완벽한 실력은 아니지만 위험에 빠진 수나를 구하기 위해 ‘황야’의 빌런 양기수(이희준 분)와 대결을 펼친다.
이준영은 ‘황야’ 캐스팅 비하인드에 대해 “동석 형님과 허명행 감독님이 같이 액션을 할 배우로 떠올린 배우가 저라고 해서 기쁜 마음이었다. ‘D.P.’를 동석 형님이 보셨다고 말해주셨다. 허 감독님은 무술 감독하실 때 몇 작품을 같이 해서 그때 열심히 했던 게 이번 영화 출연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언급햇다.
이준영은 허명행 감독과 첫 만남을 떠올리며 “사실 제가 ‘편의점 샛별이’에 특별출연했을 때 무술감독님이 허 감독님이었다. 사탕이 날라가는 장면에서 직접 감독님이 신발을 손에 넣고 날리셨던 게 처음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렇다면 무술 감독과 영화 감독으로 만났을 때 현장에서 다른 점도 있을까. 이준영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워낙 똑똑하고 정리를 잘하시는 무술 감독님 중 한 분이셔서, 이번 작품에도 진두지휘를 잘해주셨다. 배우들이 조금이라도 편할 수 있게 미리 다 준비를 해놓으시고, 의견도 물어보셨다”고 전했다.
다만 이준영은 “무술 감독이실 땐 관계가 가까워서 ‘형’이라고 하다가, 갑자기 감독님이 되셔서 그게 조금. 나도 신경써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표현하더니, 이어 “형일 땐 동생들을 잘 챙겨주는 형이었는데, 이번 현장에서는 책임감있는 모습이 조금 더 멋있어 보였다. 거리감을 느끼기보단 더 멋있고, 좀 섹시해보였다”고 덧붙였다.
또 이준영은 “TMI인데, ‘황야’랑 ‘용감한 시민’ 촬영이 많이 겹쳤다. 그래서 여러가지 인격체를 연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감이 컸고 재밌었다. ‘용감한 시민’ 무술 감독님도 허 감독님이라 같이 다니면서 직중할 수 있었다. 심적으로 힘든 역할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행복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현장에서 마동석과 호흡은 어땠을까. 이준영은 “(마동석의) 액션을 보면서 감탄했던 것도 있고, ‘우와’ 소리가 나왔다. 어쨌든 (액션에서)순간 스피드가 진짜 빠르시다. 그걸 저도 하고 싶었고, 배우고 싶어서 동석이 형이랑 지금 같이 복싱을 하고 있다”며 “연기적인 부분에서도 동석 형님의 호흡을 좋아하는데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를 느꼈던 것 같다. 공부가 많이 됐던 현장이었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일단 액션을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에 열심히 했던 것 같다. 동석 선배의 엄청난 팬이었어서, 약간 내 아이돌 앞에서 못하는 모습을 보이지 말아야지 하면서 준비했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후배들이 편하게 이것저것 해볼 수 있게 도와주셔서 후배들도 편하게 도전해볼 수 있는 현장이 아니었나 싶다”고 전했다.
특히 이준영은 현재 마동석이 운영중인 복식장에서 함께 연습을 한다며 “코치님도 같이 하고, 동석이 형이 연락을 주신다. ‘내일 언제 할건데 시간 되면 와’라고. 그럼 열심히 가서 열심히 따라 한다”면서 “‘어려서 그런지 빨리 빨리 배우네. 어깨에 힘좀 빼고’라고 칭찬해주셨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준영은 마동석의 펀치를 받아봤다면서 “제가 미트 치는 걸 한번 잡았는데, 엄청 세더라. 잘못 서있으면 날라가겠다 싶을 정도의 파워였다. 그런 파워가 나올 때까지 해보겠다고 했더니 웃으시더라”고 말하며 마동석과의 여전한 친분을 자랑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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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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