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 새 수반, '두 쪽 난' 아일랜드 통일 투표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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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미셸 오닐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수반(수석장관)이 취임 하루 만에 두 쪽으로 나뉜 아일랜드를 합칠 투표를 부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닐 수반은 아일랜드 통일을 내세운 신페인당 인사로는 처음 자치정부 총리 격인 수석장관직에 올랐다.
4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신페인당 부대표인 오닐 수반은 이날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우리가 '기회의 10년'에 있다고 믿는다"고 발언하면서 북아일랜드는 아일랜드와의 통일을 위한 투표 시행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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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통일 투표 현실성 없다는 英에 "내 당선이 변화 증명"
신페인당 대표 "통일 문제 관련 대화 진행 중"…유혈사태 경계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신임 미셸 오닐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수반(수석장관)이 취임 하루 만에 두 쪽으로 나뉜 아일랜드를 합칠 투표를 부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닐 수반은 아일랜드 통일을 내세운 신페인당 인사로는 처음 자치정부 총리 격인 수석장관직에 올랐다.
4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신페인당 부대표인 오닐 수반은 이날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우리가 '기회의 10년'에 있다고 믿는다"고 발언하면서 북아일랜드는 아일랜드와의 통일을 위한 투표 시행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면서 "모든 낡은 규범과 국가 본질부터 민족주의적 공화주의자가 결코 수석장관이 될 수 없다는 사실에 이르기까지 많은 것이 바뀌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그 변화를 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북아일랜드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의미하는 브렉시트(Brexit) 뒤 국경 통관 문제로 2년 동안 내홍을 겪었다. 영연방 잔류를 원하는 민주연합당(DUP)이 2022년 북아일랜드와 영국 사이의 세관 검문소 문제와 관련한 항의로 연합정부 구성에 합의하지 않았다.
1998년 체결한 벨파스트 협정(성금요일 협정)으로 제정된 권력 분담 규칙에 따라, 주요 영국 연합주의자와 아일랜드 민족주의자가 연정을 구성해야 한다. 이 협약은 북아일랜드는 영국 연방파와 분리독립파의 유혈 충돌의 마침표를 찍은 평화 협정이다.
최근 영국 정부는 여론조사를 근거로 아일랜드 통일과 관련해 '현실성이 없다고 판단한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영국에서 북아일랜드의 미래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안전할 것"이라며 "국경 투표(아일랜드 통일 투표)의 조건이 객관적으로 충족될 가능성은 작다고 믿는다"고 분석했다.
이를 두고 오닐 수반은 이 같은 평가에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그는 "영국 정부가 그 문서에서 말한 것에 절대적으로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며 "제가 수석장관직에 선출된 것이 이 섬에서 일어나고 있는 좋은 변화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이리시 타임스에 따르면 메리 루이즈 맥도널드 신페인당 대표는 "아일랜드의 통일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대화가 진행 중"이라며 "헌법 이행과 변화를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다. 아일랜드 정부가 이 문제를 주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성금요일 협정에서 명기된 국민투표를 제외한 다른 방법을 통한 아일랜드 통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아일랜드 독립과 관련해 피로 물든 역사를 재연하지 않겠다는 경계심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이틀 일정으로 북아일랜드를 방문해 민심 결집에 나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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