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에서 조코비치 못 본다.. 세르비아 탈락

세르비아 꺾고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그룹 스테이지 진출한 슬로바키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4 데이비스컵 최종본선진출전이 종료된 가운데, 세르비아(ITF 국가랭킹 5위)가 슬로바키아(ITF 국가랭킹 23위)에 패하며 파이널스 진출이 좌절됐다. 노박 조코비치가 올해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에 뛰는 모습은 더이상 기대할 수 없다.

세르비아는 2월 2~3일, 세르비아 크랄레보에서 열린 2024 데이비스컵 최종본선진출전에서 슬로바키아에 0-4로 완패했다. 조코비치가 이 경기에는 뛰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양 팀의 국가랭킹, 주축 선수들의 세계랭킹을 종합했을 때 충격의 완패였다.

1, 2단식이 열린 첫째 날에서의 완패가 결정적이었다. 세르비아는 미오미르 케크마노비치(41위), 두산 라요비치(53위)가 출전했으나 슬로바키아의 루카스 클레인(142위), 알렉스 몰칸(122위)에 나란히 패했다. 그리고 둘째 날 첫 경기로 열린 3번 복식마저 패하며 전체 매치에서의 패배가 확정됐다. 승패가 결정된 상황에서 진행됐던 4단식은 라슬로 제레(세르비아, 34위)가 경기 중반 기권패했다.

2023년 전체 4강이었던 세르비아의 믿을 수 없는 몰락이다. 세르비아가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전신 월드그룹)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2007년 이후 17년 만이다. 아무리 조코비치가 이번 경기에서 뛰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세계 100위권 선수가 하나도 없는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단 한 개의 세부 매치도 승리하지 못했다.

반면 슬로바키아는 2006년 이후 18년 만에 16개 국가가 남자 테니스 최정상을 노리는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에 올랐다. 지난 호주오픈 1회전에서 권순우를 상대로 승리했고, 2회전에서는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을 벼랑 끝까지 몰아 넣었지만 아쉽게 패했던 루카스 클레인이 1번 단식, 3번 복식에 출전해 모두 승리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슬로바키아는 다가오는 9월,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리는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그룹 스테이지에 나서는 대신, 세르비아는 같은 기간 열리는 월드그룹 1 경기를 통해 2025년 최종본선진출전을 다시 노려야 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2024 데이비스컵 최종본선진출전에서 승리한 12개국은 이미 파이널스 그룹 스테이지 출전이 확정된 이탈리아(2023년 우승), 호주(2023년 준우승), 스페인(와일드카드), 영국(와일드카드)과 함께 9월 파이널스 조별 예선전을 갖는다.

2024 데이비스컵 최종본선진출전 결과 (앞팀이 홈팀, [시드])
캐나다[1] 3-1 한국
세르비아[2] 0-4 슬로바키아
크로아티아[3] 1-3 벨기에
헝가리 2-3 독일[4]
네덜란드[5] 3-2 스위스
체코[6] 4-0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0-4 미국[7]
핀란드[8] 3-1 포르투갈
대만 0-4 프랑스[9]
아르헨티나 3-2 카자흐스탄[10]
스웨덴[11] 1-3 브라질
칠레[12] 3-2 페루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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