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준연동형 유지’ 결정…국힘 “필연·논리적 근거 없는 제도”
[앵커]
4월 총선에서 적용될 비례대표 방식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실상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선거제가 정당이 아닌 한 사람 마음에 달려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광역시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총선에 적용할 비례대표 배분 방식과 관련해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위성정당금지법을 거부한 여당은 이미 위성정당을 창당하며 총선 승리를 탈취하려 한다"면서 "반칙에 대응하며 준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 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위성정당 금지 입법을 약속했는데 이를 지키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위성정당에 준하는 정당을 만들게 됐다며 사과했습니다.
이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유지하겠다고 밝힌 준연동형 제도에 대해 국민의힘은 '의석 나눠 먹기와 의회 독재를 유지하겠다는 검은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준연동형 제도에 대해 "왜 그렇게 계산돼야만 하는지에 대한 논리적이고 필연적인 근거가 없는 제도"라고 말했습니다.
또 "선거제가 하나의 정당도 아니고 한 사람 마음에 달린 상황이라면서 민주당에 이게 민주주의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난 주 구성한 위성정당인 가칭 '국민의미래'에 대해선 "민주당의 위성정당 구성에 대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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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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