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로 외환보유액 석달만에 감소… 전월대비 43억 9000만 달러↓

김지현 기자 2024. 2. 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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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3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57억6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43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올해 1월 외환보유액 감소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달러화 가치가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환보유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국채 및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686억8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49억8000만 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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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방어’등도 영향 미쳐
1월 보유액 4157억 6000만 달러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3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달러 강세에 기타통화로 보유 중인 외화자산의 가치가 떨어지고, 당국이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57억6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43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3개월 만의 감소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0월 4128억7300만 달러로 3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줄었다가 같은 해 11월(42억1000만 달러)과 12월(30억7000만 달러)에는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올해 1월 외환보유액 감소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달러화 가치가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월 중 2.1% 오른 반면, 유로화 가치는 2.0% 줄었고 파운드화(-0.3%)와 호주달러화(-3.3%), 엔화(-4.2%) 등도 모두 절하됐다. 이에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줄어들었다. 외환 당국이 환율 방어를 위해 달러를 사용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은에 따르면 1월 평균 원·달러는 1323.57원으로 전월(1303.98원)보다 20원가량 올랐다.외환보유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국채 및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686억8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49억8000만 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 SDR(특별인출권)은 149억4000만 달러로 1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IMF포지션은 45억6000만 달러로 7000만 달러 감소했고, 예치금은 8억1000만 달러 증가한 227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주요국과의 순위를 비교해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4201억 달러로 한국은 9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지난해 6월 홍콩을 제치고 8위로 올라섰으나 2개월 만에 다시 홍콩에 밀린 바 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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