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텃밭 등 놓고… 용산참모 vs 현역의원 ‘공천 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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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4·10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공천 신청 접수를 마친 가운데, 한 지역구에 11명이 쏠린 하남을 비롯해 최소 10여 곳의 지역구가 공천장을 놓고 경선 단계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 출신인 4선 박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한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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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관급 이상 9명 현역과 격돌
서울강남을 박진 - 이원모 ‘눈길’
중·성동을 하태경-이혜훈-이영
고동진·인요한 등‘비례’가능성
국민의힘이 4·10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공천 신청 접수를 마친 가운데, 한 지역구에 11명이 쏠린 하남을 비롯해 최소 10여 곳의 지역구가 공천장을 놓고 경선 단계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대통령실 출신 참모나, 전직 장·차관에게서 당의 ‘양지’로 꼽히는 강남·영남권 쏠림 현상이 나타나 당 안팎에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공천 신청자 858명 가운데 대통령실 출신의 비서관급 이상 참모는 13명으로, 이 중 9명이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지역구를 택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 출신인 4선 박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한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허성우 전 국민제안비서관과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은 김영식 의원이 있는 경북 구미을에 공천을 신청했다.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의 ‘꽃밭’ 지원을 향한 비판이 이어지자 대통령실은 이날 “대통령은 누구도 특혜받지 않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을 당에 누차 당부한 바 있다”고 반박하는 입장을 내보냈다. 윤 대통령도 대통령실 참모와 장관 출신 인사들의 총선 양지 공천 신청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가장 경쟁률이 높은 곳은 경기 하남으로, 11명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남은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갑과 을로 분구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부산 중·영도도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이재균 전 국토해양부 차관 등 6명이 공천 신청했다. 서울 중·성동을은 현역 3선 의원인 하태경 의원과 3선 의원 출신의 이혜훈 전 의원, 비례대표를 지낸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3파전으로 경선이 치러진다.
초기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4인방 중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 가운데 ‘맏형’ 격이었던 권성동 의원의 지역구(강원 강릉)에 오세인 전 광주고검장이 서류 접수 마지막 날 공천 신청한 점에 대해 ‘이상 기류’가 감지된단 분석도 나온다. 이 밖에 김기현 전 당 대표와 박맹우 전 울산시장이 맞붙는 울산 남을과, 권영진 전 대구시장과 김용판 의원이 경쟁하는 대구 달서병, 홍석준 의원과 유영하 변호사의 경쟁 무대인 대구 달서갑 등도 혈전이 예상되는 곳이다.
공천 신청자들만큼이나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사람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당 인재영입위원회를 통해 영입된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은 경기 남부 지역구의 공천 가능성 등이 거론됐으나, 비례대표 공천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 안상훈 전 대통령실 사회수석 역시 서울 강남권 공천을 원했으나, 공천 신청을 하지 않으면서 비례대표 공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 서대문갑 지역구에 거론돼 온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도 따로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아 추후 전략공천이나 비례대표 등의 카드로 다양하게 활용 방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 신청자들은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와 부적격자 서류 심사, 면접 등을 거쳐 경선 또는 단수추천 후보에 오를 전망이다.
이후민·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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