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통합형 비례정당'에 진보진영 "환영"vs제3지대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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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5일 비례대표 선거제에 대해 현행 준연동형을 유지하고 통합형 비례정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야권이 술렁이고 있다.
진보진영에서는 환영 의사를 밝히며 추가적 논의를 위한 준비에 나서는 반면, 제3지대에서는 거대 양당제를 재현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며 지적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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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진보연합 "반윤 연합으로 승리…논의할 것"
제3지대 "꼼수 위성정당 불과…심판 받을 것"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5일 비례대표 선거제에 대해 현행 준연동형을 유지하고 통합형 비례정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야권이 술렁이고 있다. 진보진영에서는 환영 의사를 밝히며 추가적 논의를 위한 준비에 나서는 반면, 제3지대에서는 거대 양당제를 재현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며 지적을 제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회귀가 아닌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며 "정권 심판과 역사의 전진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위성정당 반칙에 대응하면서 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 비례정당을 추진하겠다.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구축해 민주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선거 연합 정당 논의를 지속해온 진보진영에서는 이 대표의 결단에 환영 의사를 표했다.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가장 먼저 민주진보진영의 담대한 연합을 제안해왔던 당사자로서 환영의 뜻을 표한다"며 "반윤 개혁 최대 연합 정당으로 승리하자는 그 길과 이 대표의 제안이 같은 방향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용 위원장은 "반칙에 반칙으로 대응하겠다는 수세적 방어가 아니라 국민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비전으로 승리를 빚어내자"며 "제22대 국회가 이뤄내야 할 개혁 과제를 중심으로 수평적이고 호혜적인, 개혁적인 연합을 구축하자"고 말했다.
구체적 연합 방식은 향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용 위원장은 브리핑 후 기자들에게 "구체적 방안은 논의해야 한다"며 "함께 승리를 만들어갈 수 있는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3지대는 이 대표가 제시한 통합형 비례정당이 양당 체제를 강화하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문제가 됐던 위성정당과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준연동형 유지 결정에 대해 "직무유기"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정말 양당이 문제라고 생각하면 법 개정을 했어야 했다. 이 대표의 입장 발표처럼 '고심 끝에 준위성정당'이라는 것은 고심의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며 "이 대표가 어떤 형태로 선거 위성 정당 창당에 임하는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부연했다.
새로운미래는 준연동형 유지 결정에는 긍정하면서도 통합형 비례정당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견지했다.
김종민 공동대표는 "준연동형이라고 해놓고 꼼수 위성정당을 만든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본다"며 "이번에 또다시 위성정당 놀음을 한다면 그야말로 국민의 확실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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