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욕심 배우고 싶을 정도로 많다”…안치홍이 한화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
한화 내야수 안치홍(34)의 강점은 단연 ‘꾸준함’이다. 안치홍은 2009년 프로선수 생활을 처음 시작한 KIA에서도, 2020년 롯데로 이적한 뒤에도 그라운드 안팎에서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지난해까지 프로에서 뛴 14시즌 동안 1620경기 타율 0.297, 1687안타, 843타점, 83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00의 성적을 거뒀다. 경찰야구단에서 병역을 마친 뒤 시즌 막판 합류했던 2016년을 제외하곤 매 시즌 100경기 이상 출전했다. 2023시즌 종료 후 최대 6년 72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안치홍을 영입한 한화는 그의 커리어가 증명한 꾸준함에 기대를 건다.
지난달 30일 호주 멜버른으로 떠나 전지훈련 중인 안치홍은 올해 또한 진득하게 자신의 ‘몫’을 해내겠다는 각오다. 안치홍은 “프로에서 엄청나게 잘했다고 표현할 수는 없겠지만, 늘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며 “항상 어느 정도 해야 한다는 개인적인 기준을 세워 꼭 넘기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안치홍의 합류는 빈약한 한화 타선을 강화할 확실한 플러스 요인이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요나단 페라자, 노시환, 채은성과 함께 안치홍을 새 시즌 팀의 핵심 타자 네 명 중 한 명으로 꼽았다.
아직 ‘자기 것’을 확실하게 정립하지 못한 젊은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된다는 점도 긍정적인 효과다. 과거 KIA에서 안치홍과 함께 선수 생활을 했던 외야수 이진영은 “(안)치홍이 형은 운동을 엄청 열심히 한다. 잘 안 맞은 날에는 경기 후에 남아 특타를 했다”며 “운동에 대한 욕심이 정말 배우고 싶을 정도로 많은 편”이라고 느낀 점을 말했다. 안치홍은 “처음 한화에 올 때 후배들이 많으니까 잘 챙겨주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선·후배들이 조화를 이루도록 중간 역할을 잘하면 될 것 같다”고 책임감을 보였다.
‘성공적인 FA’라는 평가를 받겠다는 의욕도 넘친다. 그는 “조금 있으면 30대 후반이 되는 나이인 만큼 몸 관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2루든 1루든 팀 상황에 맞춰 어디서든 뛸 수 있는 몸 상태를 유지한다면 충분히 원하는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안치홍은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한화 유니폼을 입고 야구를 하는 꿈을 꾼다. 그는 “선수들이 가장 빛날 수 있고, 인정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은 팀 성적이다. 매년 목표로 삼는 것이지만, 한화라는 팀에서 선수들과 함께 가을야구를 꼭 하고 싶다. FA를 통해 한화로 오면서 첫 번째로 들었던 생각”이라며 “가을야구 경험을 쌓으면서 조금씩 강한 팀이 되면 나중에는 정말 우승을 바라볼 수도 있다. 팬분들이 가장 바라는 부분이라 팀 성적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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