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ELS 판매로 3년간 7000억원 벌어
5대 시중은행이 지난 3년간 주가연계증권(ELS)을 판매해 7000억원가량의 이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은 2021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ELS 판매를 통해 6815억7000만원의 수수료 이익을 거뒀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홍콩H지수 기초 ELS 판매가 흥행해 2806억9000만원을 벌었고 2022년 1996억9000만원, 지난해는 3분기까지 2011억9000만원의 이익을 남겼다.
은행은 증권사가 만든 ELS를 가져와 주가연계신탁(ELT)이나 주가연계펀드(ELF) 형태로 판매한다. ELT는 일반적으로 판매액의 1%, ELF는 대면·비대면 판매액의 각 0.9%, 0.7%가 은행 몫 수수료로 떨어진다.
은행은 금리 상승기였던 지난 2~3년간 ‘이자 장사’를 한다는 비난에 직면하자 수수료 이익을 포함한 비이자 이익을 확대하는 데 공을 들였다. ELS 판매 수수료는 은행의 비이자 수익원 중 하나다. 한 은행의 경우 지난해(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 중 ELS 수수료의 비중은 5.7%였다.
그러나 현재 KB국민·신한·하나·NH농협은행은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모든 ELS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2021년 상반기 은행이 판매한 3년 만기 홍콩H지수 ELS가 이번 상반기 50% 안팎의 손실을 기록하자 은행이 고위험 상품인 ELS를 판매하는 게 맞느냐는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은행권은 ELS 판매를 잠정 중단한 상태로 금융당국의 관련 지침이 나오길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은행의 ELS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홍콩H지수 ELS 판매와 관련한)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가 나오면 관련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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