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상·하원에 “보복 공격 필요시 이란혁명수비대 등 추가조치”

김남석 기자 2024. 2. 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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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사흘 연속 중동 내 친이란 무장세력에 대한 공습을 이어간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가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미 의회에 통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4일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패티 머리 상원 임시의장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미군과 시설에 대한 일련의 공격에 대응하고자 필요시 이란혁명수비대(IRGC)와 IRGC 연계 인사 및 시설 등에 대해 추가 조치를 지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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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번 “보복대응 끝이 아니다”
공화 ‘이란영토 타격’ 강경 주문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미군이 사흘 연속 중동 내 친이란 무장세력에 대한 공습을 이어간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가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미 의회에 통보했다. 백악관 안보수장인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도 “이것이 끝이 아니다”라며 보복대응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4일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패티 머리 상원 임시의장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미군과 시설에 대한 일련의 공격에 대응하고자 필요시 이란혁명수비대(IRGC)와 IRGC 연계 인사 및 시설 등에 대해 추가 조치를 지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서한에서 지난 2일 시리아·이라크 내 IRGC 쿠드스군 및 관련 민병대 공습과 관련해 “미군은 지휘통제소, 무기저장소, 훈련, 군수지원 등에 사용하는 시리아와 이라크 내 시설들을 겨냥한 공격을 단행했다”며 “갈등 고조 위험을 제한하고 민간 사상을 피하는 방식으로 단행됐다”고 설명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NBC·CBS·CNN 등과 잇따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미군 3명 사망 이후 대통령은 엄중한 보복 대응을 명령했으며 그것은 현재 진행 중”이라며 “금요일(2일) 공습이 시작됐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다. 추가 공습이나 행동으로 ‘미군이 공격받거나 사람들이 숨질 때 보복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계속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에 대한 직접 공격 가능성에 대해서는 “군사행동 관점에서 무엇을 배제하고 배제하지 않았는지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답하지 않았다. 그는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대통령은 우리 국민에 대한 공격에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대통령은 또한 중동에서 더 큰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반면 공화당은 이란 직접공격을 비롯해 더욱 강경한 대응을 주문했다. 존슨 의장은 이날 NBC에 출연해 “이란을 달래서는 안 된다”며 “이란 영토 내부에 대한 공격도 논의대상에서 제외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지난달 27일 친이란 민병대의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숨지자 보복대응으로 2일 85곳 이상을 공습했고, 3일에도 예멘 후티 반군 시설 36곳을 공격했다. 4일 오전에도 미 군함과 상선 등을 겨냥한 후티 반군의 대함 순항미사일 발사대 등을 공격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중동을 찾아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카타르·이스라엘 등 역내 주요 동맹들과 갈등 확산을 막기 위한 외교 노력을 이어갔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5일 러시아의 요청으로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미국의 시리아·이라크 공습 문제를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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