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본부장, 안보수사 지휘관 "일반수사 베테랑 배치"…경험 부족 보완

'쥴리 의혹' 제기 안해욱씨 구속영장 기각에 "법원 판단 존중"
포스코 이사회 의혹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 신속하게 수사"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2023.6.1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5일 시도청 안보수사과장 직책에 경력 있는 수사관들이 배치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안보수사 경험 있는 경찰관들이 부족해 일반 수사 분야의 굉장한 베테랑들을 섞어 배치했다"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안보수사만 한 경찰관들로 채우기엔 (안보수사과장) 자리가 많다"며 이같이 해명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해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과 관련해선 "구속 사유가 된다고 해서 경찰이 영장 신청을 했고 검찰도 동일한 판단을 했다"며 "수사 결과의 사실관계 판단과 법원 단계의 판단이 다르기 때문에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 이사회의 배임 사건 관련해선 "캐나다와 북경 (이사회 출장) 건이 고발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서 수사하고 있다"며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돼 사회적 이목이 쏠린 만큼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광그룹의 배임·횡령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 실시 후 관련자 진술도 상당히 듣고 객관적 진술과 자료들을 분석 중"이라며 "(이호진 전 회장의) 재소환 여부는 확인 어렵다"고 설명했다.

우 본부장은 '인공지능(AI) 기반 딥페이크 영상'을 이용하는 선거운동이 지난 1월29일부터 금지됐지만 관련한 신고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또한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살인예고글과 관련해선 지금까지 6건이 신고돼 4명을 검거하고 나머지 2명을 추적 중이다.

또한 지난해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해병대 고(故) 채모 상병 사건과 관련해 경북경찰청에서 국방부로 다시 사건을 보낼 때 내부적으로 법률 검토했는지 여부에 대해 "경북경찰청에서 문제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경북청에서 국방부로 사건이 되돌아가는 과정에서 대통령실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는 외압설에 대해선 "공수처가 수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답변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songs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