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탈탄소 '경제이행채' 발행…수소 기술·전기차 배터리 등 지원

2월 중순 첫 채권 입찰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가 국채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X) 경제이행채'를 발행해 탈(脫)탄소 투자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23년도(2023년 4월∼2024년 3월)부터 10년 간 20조엔(약 181조 원) 규모의 GX 채권을 발행할 방침이다.

발행 첫 해인 2023년도에는 1조6000억엔(약 14조4000억 원) 채권이 발행된다.

1조6000억엔 중 약 9000억엔은 연구개발 지원에 할당한다. 탈탄소 기술 확립을 꾀한다.

이 가운데 수소를 사용하는 '제철공정의 수소 활용'에 2564억엔을 지원한다. 철강은 일본 제조 기반이지만, 기존 제철공장에서는 많은 양의 석탄을 사용하고 있다. 일본 제조업에서 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다.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하는 방법을 조기 실용화할 방침이다. 일본제철, JFE스틸, 고베(神戸)철강소 등을 지원한다.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생산에 3316억엔이 투입된다. 이 가운데 혼다와 GS 유아사 코퍼레이션의 리튬이온배터리 투자에 1587억엔, 도요타자동차가 계획하고 있는 관련 투자에 1178억엔을 지원한다.

신문은 "차량용 배터리는 전기자동차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일본 기업은 이전에 높은 점유율을 자랑했지만 최근 비용 경쟁력 면에서 웃도는 중국, 한국 기업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워반도체에는 1523억엔이 할당된다. 도시바와 롬에 투입된다.

신문에 따르면 GX 채권은 이달 중순 첫 입찰을 앞두고 있다. 일본 정부는 산업 구조의 행방과 연관된 중요 기술에 투자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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