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늘봄학교,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 추진 속도 확실히 높일 것”(종합)

김문관 기자 2024. 2. 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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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따뜻한 돌봄과 교육이 있는 늘봄학교’ 민생토론회 생중계
“상반기 2000개 학교... 2026년 고학년까지 혜택”
”학부모 83.6%가 늘봄학교 희망”
“사회 각 분야 전문가 재능기부도 바란다”
이주호 “학생은 양질의 교육, 학부모는 사교육비 절감”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올해부터 늘봄학교를 전국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늘봄학교란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정규수업 외 방과후교육과 돌봄을 국가가 제공하는 제도다. 윤 대통령은 학부모 83.6%가 늘봄학교를 희망하고 있다며 추진 속도를 확실히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사회 각 분야 전문가의 재능기부도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도 하남시 신우초등학교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아홉 번째, 따뜻한 돌봄과 교육이 있는 늘봄학교'에 참석해 이주호 교육부 장관의 늘봄학교 관련 발표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하남시 신우초등학교에서 ‘따뜻한 돌봄과 교육이 있는 늘봄학교’를 주제로 열린 민생토론회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아홉 번째인 이번 토론회는 생중계됐다.

대통령실은 이번 토론회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이 겪고 있는 돌봄의 어려움에 대해 국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늘봄학교를 통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늘봄학교를 올해 상반기 2000개 초등학교, 하반기에는 전체 초등학교로 확대하고, 오는 2026년까지는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전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이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아 어려움을 겪는 부모님들의 짐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퍼블릭 케어’, 즉 국가 돌봄을 강조하며 “올해 예비 학부모 수요조사를 해봤는데 83.6%가 늘봄학교 참여를 희망할 정도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며 “모두가 기다리고 계시는 데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가 힘을 모아 추진 속도를 확실히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늘봄학교가 더 알차게 운영되려면 우리 사회 각 분야 전문가들이 많은 재능기부를 해주기를 부탁드린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나는 대통령으로서 어린이를 위한 나라,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걸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국가가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해 방과 후에 풀이 죽은 아이들이 방황하게 내버려두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에 이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늘봄학교의 필요성‧개념‧지향점과 올해 늘봄학교 추진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이 부총리는 “학부모들은 공교육 시스템 부재로 소위 ‘학원 뺑뺑이’를 돌리느라 사교육비를 많이 쓴다”며 “학부모 현실은 어렵다. 교육부는 기존의 초등학교 방과 후와 돌봄을 통합하고 크게 개선한 늘봄학교를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이 부총리는 그러면서 “초등학교 1~2학년 대상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 늘봄학교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예술 활동도 가능하게 지원하겠다”며 “대학 등 지역사회와 연계해 기존과 차별화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이어 “교사의 행정 업무 부담도 해소할 것”이라며 “학생은 양질의 교육 돌봄을 제공받고 학부모는 사교육비를 줄이고 교원은 업무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도 하남시 신우초등학교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아홉 번째, 따뜻한 돌봄과 교육이 있는 늘봄학교'에 입장하며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참석자들의 관련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서는 일하면서 아이 넷을 키우는 학부모, 농촌 소재 학교 학부모, 쌍둥이 학부모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부모와 교사 등이 각자의 경험과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국가 돌봄 체계 확대’와 ‘양질의 돌봄 프로그램’, ‘돌봄 지원·협력 시스템’ 등을 주제로 늘봄학교의 필요성과 추진 방향, 또 효과적 정책추진을 위한 과제들에 대해 열띤 논의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선 “아이들이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어디 있겠나”라며 “우리 모두의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하다면, 유익한 것을 많이 배우고 성장한다면 국가에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규교과과정 이외에 아이들에게 다양한 음악, 미술, 체육, 연극, 댄스, 디지털 교육 등 다양한 분야를 제공해 그야말로 교육에 있어서의 선택의 자유의 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는 학부모, 교사, 교장, 늘봄업무전담인력, 민간전문가, 늘봄학교 프로그램 참여‧개발 기관 등 다양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이 부총리, 오석환 교육부 차관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자리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토론회 참석에 앞서, 신우초등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늘봄학교 프로그램인 방송댄스, 주산암산 프로그램을 참관하고 아이들을 응원했다. 방학 중에도 늘봄학교를 통해 댄스를 배우고, 암산도 익히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을 보며 늘봄학교의 효과와 확대 필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공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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