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최동훈 이어 원신연, 봉준호, 나홍진... 韓 감독들 SF 도전 릴레이

장민수 기자 2024. 2. 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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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익, 최동훈, 연상호 등 한국 대표 감독들이 SF 장르에 도전했으나, 성과를 내기가 영 쉽지 않다.

지난달 개봉한 최동훈 감독의 SF판타지 영화 '외계+인' 2부는 5일 기준 누적관객수 140만 명으로 부진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원신연, 봉준호, 나홍진 감독이 신작으로 SF 장르를 택했다.

'용의자', '봉오동 전투', '살인자의 기억법' 등을 연출했던 원신연 감독은 감성SF를 표방한 영화 '왕을 찾아서'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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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정이', 최동훈 '외계+인' 등 흥행 부진
원신연 '왕을 찾아서', 봉준호 '미키17', 나홍진 '호프' 개봉 앞둬
사진=영화 '정이', '외계+인' 2부 포스터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이준익, 최동훈, 연상호 등 한국 대표 감독들이 SF 장르에 도전했으나, 성과를 내기가 영 쉽지 않다. 다음 주자인 원신연, 나홍진, 봉준호 감독은 어떨까.

지난달 개봉한 최동훈 감독의 SF판타지 영화 '외계+인' 2부는 5일 기준 누적관객수 140만 명으로 부진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개봉한 1부 역시 153만 명. 1부와 달리 2부는 작품성 면에서 호평을 얻고 있지만, 편당 손익분기점 700만 명 수준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국내 감독들의 SF 장르 도전은 최근 유독 두드러진다. 지난 2022년 조성희 감독은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최초 우주SF '승리호'를 선보였고, 사극의 대가 이준익 감독도 10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로 SF멜로에 도전했다. 연상호 감독 역시 지난해 넷플릭스 영화 '정이'를 선보였다.

그래픽 기술력은 충분히 인정받았으나, 작품성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경우는 거의 없다. 특히 장르물의 대가로 불리던 최동훈, 연상호 감독의 부진은 영화팬들의 아쉬움을 더욱 크게 자아냈다.

그런 가운데 원신연, 봉준호, 나홍진 감독이 신작으로 SF 장르를 택했다.

사진=원신연 감독 ⓒMHN스포츠 DB
사진=영화 '왕을 찾아서' 예고편 캡처

'용의자', '봉오동 전투', '살인자의 기억법' 등을 연출했던 원신연 감독은 감성SF를 표방한 영화 '왕을 찾아서'를 선보인다. 

1980년 여름 비무장지대 마을에 찾아온 정체불명의 거대한 손님을 맞이하게 된 군의관 도진(구교환)과 마을 주민들의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구교환, 유재명, 서현, 박예린, 박명훈, 유성주 등이 출연한다.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거대한 로보트를 비롯해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정체불명의 우주선 등이 담겨 궁금증을 높인다. 영화는 올해 개봉 예정이다.

사진=나홍진 감독, 포지드필름스 제공
사진=나홍진 감독 SNS 캡처

'추격자', '황해', '곡성' 등 연달아 흥행작을 선보인 나홍진 감독도 'HOPE'(호프) 개봉 준비에 한창이다.

'HOPE'는 고립된 항구마을 호포항에서 시작된 의문의 공격에 맞서는 주민들의 이야기다. 마을 외곽에서 미지의 존재가 목격된 후, 그 실체를 수색하다 마을이 파괴될 위기에 놓인 주민들의 사투를 그려낼 예정이다. 

역대급 캐스팅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다. 조인성, 황정민, 정호연 등 국내 대표 배우들과 더불어 알리시아 비칸데르, 마이클 패스벤더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함께 한다. 

올해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나 감독 스스로 "한 번도 보지 못한 작품"이라고 소개한 만큼 더욱 기대를 모은다.

사진=봉준호 감독ⓒMHN스포츠 DB
사진=영화 '미키17', 워너브러더스픽처스 제공

'괴물', '설국열차', '옥자' 등으로 성공적인 SF물을 선보인 봉준호 감독은 할리우드와 협업한 신작 '미키17'로 돌아온다.

에드워드 애슈턴 작가의 SF 소설 '미키7'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다. 원작은 얼음 세계 니플하임의 식민지화를 위해 파견된 인조 인간 미키7의 이야기를 그린다. 

워너브러더스가 투자와 배급을 담당하고 로버트 패틴슨, 스티븐 연, 토니 콜레트, 마크 러팔로, 나오미 애키 등이 출연한다. 당초 오는 3월 29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할리우드 내 파업 여파로 개봉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극장가 부활 및 한국 영화 산업 성장을 위해서도 SF 장르의 성공은 꽤나 중요하다. 과연 세 감독의 SF 신작은 한국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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