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지도 완전히 바뀐다…용산국제업무지구 11년만에 재시동
빠르면 2030년 입주 시작 전망
국제업무지구 두르는 공중보행교 '스카이트레일' 등 즐길거리도 곳곳에 배치
지난 2013년 개발계획이 좌초됐던 용산국제업무지구가 다시 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최고 110층짜리를 비롯해 초고층 건물군이 들어서게 되고, 빠르면 2030년 초에 입주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과거와 다르게 보다 현실적이면서도 사업성을 높이는 한편으로 시민들이 들어와 즐길 수 있는 공원과 각종 즐길거리들이 보강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5일 용산역 회의실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도심 50만 제곱미터가 비어있다가 한꺼번에 개발되는 전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라고 설명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중심부에 100층 내외 초고층 건물로 이뤄진 국제업무존이 조성되고, 업무복합존, 업무지원존으로 갈수록 건물이 차츰 낮아져 기존의 스카이라인과 어우러지는 형태로 배치가 된다.
중심부에 해당하는 국제업무존은 창의혁신 디자인을 제안하면 도시혁신구역, 또는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해 최대 용적률 1700%까지 고밀 개발이 가능하도록 서울시가 적극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렇게되면 80~110층짜리 초고층 빌딩(최고 450m 내외) 건축이 가능해지는데 여기에는 금융이나 ICT기업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업 공간과 함께 회의·전시·컨벤션, 호텔, 광역환승센터 등을 조성하고 랜드마크 최상층에는 전망시설과 복합놀이 공간도 입주할 예정이다.
저층부에는 콘서트홀과 아트뮤지엄, 복합문화도서관 등을 배치해 전시와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중심부에는 상징조형물을 설치해 명소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국제업무존을 둘러싸는 업무복합존은 40~60층대의 높이로 면적도 가장 넓은데, 여기에는 용산전자상가와 현대R&D센터와 연계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업무와 기업지원시설이 입주하게 된다.
특히 업무복합존에는 건축물 고층부인 45층 정도 높이에서 건물들을 연결하는 1.9km 길이의 보행전망교 '스카이트레일'을 도입하는 점이 눈에 띈다.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살거나 일하는 시민은 물론, 외부에서 찾아온 방문객에게도 개방해 매력적인 경험과 휴식을 선사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는 설명이다.
가장 외곽인 업무지원존에는 국제업무존과 업무복합존의 배후지로 30~40층 높이의 건축물이 들어서 주거와 교육, 문화시설 등 국제업무지구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지하부터 지상과 공중에 이르기까지 공간전체를 입체적으로 활용해 최대한의 녹지를 확보하는 것도 특징이다.
구역면적의 20%가 공원녹지로 지정되고, 30%는 민간의 공개공지 등을 활용한 개방형 녹지, 나머지 50%내외는 건물테라스나 옥상, 벽면녹화 방식으로 어디서나 초록빛을 볼 수 있는 도심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수변공간도 무악재에서 용산을 지나 한강으로 흐르는 만초천의 물길을 활용해 수공간을 만들고, 용산국제업무지구에서 한강공원, 노들섬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도록 강변북로 상부에 덮개공원도 조성된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개발계획을 고시하고, 내년 실시계획 인가를 거쳐 2028년까지 코레일과 SH공사가 기반시설 조성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반시설이 조성되면 2029년부터 민간사업자들의 획지별 건축공사가 시작되고, 빠르면 2030년 입주가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 시장은 "업무지구가 완성되면 업무와 주거, 여가문화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활동과 이동이 도보권 내에서 가능해지는 이른바 '콤팩트 시티'가 구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개발이 완료된 이후에는 14만6천명의 고용과, 연간 32조6천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되고, 서울 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가경쟁력을 견인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무엇보다 스카이트레일과 같은 볼거리들을 무료로 개방해 시민 누구나 개발의 혜택을 누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스카이트레일은) 시민들이 무료로 쓸 수 있도록 기획해달라고 주문했다. 무료가 아니면 의미가 없고, 시간이 가면 이런 의지가 퇴색될 수 있는데 그렇게 되지 않도록 끝까지 신경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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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규석 기자 258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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