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없는 준결승전...요르단 알타마리 상태 관건(페노 긴급분석)
이가혁 기자 2024. 2. 5. 11:49
"양현준 윙백으로 넣은 클린스만 감독 용병술 정확"
"손흥민의 PK 유도, '역시 손흥민' 보여줘"
"김민재 부재 걱정되지만, 요르단도 완벽한 전력 아닌 상태"
"결국 간다면 이란 보다는 카타르가 수월"
"손흥민의 PK 유도, '역시 손흥민' 보여줘"
"김민재 부재 걱정되지만, 요르단도 완벽한 전력 아닌 상태"
"결국 간다면 이란 보다는 카타르가 수월"
■ 방송 :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평일 오전 8시 JTBC News 유튜브)
■ 진행 : 이가혁 기자 / 대담 : '새벽의 축구 전문가' 페노
■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 시: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 이가혁〉 '새벽의 축구 전문가' 페노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페노〉 안녕하세요.
◇ 이가혁〉 손흥민 선수의 감아차기 프리킥 보면서 소리 지르셨어요? 안지르셨어요?
◆ 페노〉 당연히 저는 또 방송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주 크게 질렀습니다.
◇ 이가혁〉 저도 아기 깰까 봐 조용히 보다가 바로 소리 질렀는데, 아무튼 첫 번째 질문 바로 드리겠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의 용병술까지 포함해서 아시안컵 8강 호주와의 경기, 어떻게 보셨는지요?
◆ 페노〉 우리가 처음부터 잘하면 좋겠고 90분 동안 끝냈으면 좋겠긴 하겠지만 어쨌든 클린스만 감독이 약간의 아쉬움은 있지만, 용병술 자체는 정말 뛰어났다고 봐도 되는 그런 경기였거든요. 예를 들면 양현준 선수를 투입했다는 게 양현준 선수는 원래 이 선수가 오른쪽 왼쪽 측면 공격수예요. 그런데 오른쪽 풀백, 그러니까 수비수로 기용한 거죠. 수비수로 기용하면서 이 수비수를 수비수처럼 쓰지 않고 공격적으로 올려서 쓰는 그런 전술을 이제 썼는데 양현준 선수가 들어오자마자 분위기를 한 번에 바꿔놨어요. 양현준 선수가 들어갈 때 인터뷰를 했는데 “내가 그날 그 자리에서 뛸 줄 몰랐다”라고 했거든요. 그러니까 당연히 본인은 공격수다 보니까 윙백이라는 자리에 뛰게 될지 몰랐는데 첫 번째 출전이 그 자리여서 놀랐다. 근데 이제 어쨌든 클린스만 감독이 그 선수를 그 자리에 첫 번째로 쓰면서 성공을 한 거잖아요. 이제 그런 걸 보면 어쨌든 클린스만 감독의 그런 용병술은 성공을 했다. 그리고 호주의 상황하고도 약간 연결되어 있는 건데, 호주가 양현준 선수가 있는 그 자리에 공격수를 빼고 수비수를 넣었어요. 클린스만이 그걸 보고 어차피 호주가 측면에서 공격을 안 하겠구나 그러다 보니까 양현주 선수를 수비수가 아니라 공격수로 기용을 했었던 아주 정확한 판단이었습니다.
◇ 이가혁〉 용병술이 이번에는 잘 들어맞았네요. 손흥민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그동안 '좀 아쉽다'는 평도 적지 않았는데 이번에 그 프리킥 골로 한 번에 '역시 손흥민이다'는 걸 보여줬는데요. 손흥민 선수 경기력 그날 어떻게 보셨습니까?
◆ 페노〉 손흥민 선수가 일단 기본적으로 경기에 끼치는 영향력이 매우 커요. 정신적으로도 그렇겠지만 일단 손흥민이 있다는 것 자체가 이 상대팀으로 하여금 부담감을 많이 느끼게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손흥민을 막다가 옆에 있는 선수들에게 공간이 나기도 하고 이제 그런 상황이 반복되는 건데 손흥민 선수의 프리킥 골. 그리고 그 이전에도 페널티킥을 유도할 때 그때가 사실은 손흥민의 영향력을 볼 수 있었던 아주 좋은 장면이었거든요. 손흥민을 막는 선수가 교체로 들어왔던 아주 어린 수비수였어요. 아무래도 마지막에 좀 수비를 강화하고 싶어서 호주의 아놀드 감독이 조금 더 수비적인 선수, 그런데 백업 선수를 고르다 보니까 어린 선수가 들어왔는데 당연히 그 선수가 그 절체절명의 순간에 손흥민을 막는다는 게 되게 부담이 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손흥민 선수가 이제 밀고 들어갈 때 사실 그게 위험한 장면은 아니었거든요. 그러니까 손흥민 선수가 거기서 크로스를 올린다 한들 약간 막힐 가능성이 높았어요. 근데 이제 그때 어떤 스킬이 나오냐면 볼이 바로 앞에 있고 그 옆에 있었던 호주의 수비수가 발을 뻗습니다. 내가 태클을 하면 뺏을 수 있을 것 같으니까. 그때 손흥민 선수가 일부러 발을 뻗는 위치에 두죠. 그러니까 이거는 이제 손흥민 선수가 본인이 크로스를 올리거나 이런 플레이보다는 '페널티킥을 얻어내야지' 하고 아주 노련하게 한 거죠. 경기 90분 끝나기 직전에 손흥민 선수가 그 한 장면으로 경기를 바꿔냈죠.
◇ 이가혁〉 그러니까요.
◆ 페노〉 그리고 프리킥 장면은 우리가 봤듯이 너무나 멋진 프리킥으로 역전골까지 만들어냈으니까 이 호주전은 정말 손흥민 선수가 경기의 그런 플레이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 선수인지를 이제 호주전에 확실하게 보여줬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죠.
◇ 이가혁〉 끝나고 상대 선수들도 항상 다 안아주고 이렇게 위로해 주고 그리고 기자회견에서도 '벤치에 있으면서 뛰지 못한 선수들을 기억해 주면 좋겠다' 이런 말까지 하는 거 보면 정말 경기도 경기지만 끝나고 모든 걸 이렇게 싹 챙기면서 가는, 정말 주장 어깨의 무게도 느껴지기도 하고요. 플레이 못지않은 그 모든 면에서 정말 감탄하게 됩니다.
◆ 페노〉 그렇죠. 손흥민 선수가 끝나고 나서 사실은 환호하기보다 엎드려서 약간 좀 흐느끼는 것 같은 그런 모습이 있었어요. 그니까 아무래도 손흥민 선수도 이게 부담감이 매우 매우 큰 대회죠. 관심도 많이 받고 있고 첫 번째 경기부터 좀 비판도 많이 받았던 지금 대표팀이기 때문에 손흥민 선수가 이제 좀 약간 그 부분에 있어서 책임감도 많이 느끼고 선수들이 약간 비판보다는 좀 비난을 받는 그런 상황에 대해서 계속 인터뷰도 좀 해주고 정신적으로 아주 손흥민 선수가 이번 팀을 잘 이끌어가고 있다. 이렇게 보여줍니다.
◇ 이가혁〉 멋있습니다. 정말 우리는 손흥민 보유국입니다. 이제 4강 요르단전 앞두고 있습니다. 조별리그에서 2 대 2로 비겼습니다. 이번에는 김민재 선수가 이제 경고 누적으로 못 나오잖아요. 그게 참 뼈 아픈데, 어ㄸ?ㅎ게 전망하십니까?
◆ 페노〉 일단 요르단이라는 팀 자체가 쉬운 팀은 당연히 아니고요. 이번 대회를 보면 요르단이 공격 라인이 아시안컵 이번 대회에 참가한 팀 중에서 가장 좋은 축에 속하기도 해요.
◇ 이가혁〉 그래요?
◆ 페노〉 알타마리라는 그 선수가 이강인 선수가 있는 프랑스 리그에서 아주 잘하고 있는 선수고요. 그 선수가 드리블 횟수만 따지면 음바페나 이강인의 동료인 뎀벨레 같은 선수급에 있거든요. 이 선수가 기본적으로는 드리블이 아주 좋은 선수인데 지금 요르단도 약간의 문제가 생기긴 했습니다. 이 알타마리가 약간의 부상을 겪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요. 실제로 지난 경기에서 중간에 알타마리가 교체가 됐어요. 교체되자마자 갑자기 누워서 허벅지 쪽에 아이싱을 받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그래서 어쨌든 알타마리의 지금 몸 상태도 완벽하지 않은 것 같고, 그리고 알타마리뿐만 아니라 그 옆에 여러 공격수들이 한 2명 정도 더 있는데 그중에 알리올완이라는 그 주전 공격수가 또 빠져 있는 상태예요. 그렇기도 하고 센터백 라인에 아잘린이라는 선수도 5경기 연속 주전으로 나왔던 선수인데 김민재 선수처럼 경고 누적 때문에 못 나옵니다. 그래서 요르단도 어쨌든 올라오는 과정에서 약간의 타격을 입은 상태인데 여전히 요르단은 만만하지는 않은 팀인 건 확실하죠. 하지만 우리가 김민재 선수 없다고 해서 요르단을 잡지 못한다면 사실은 결승에 올라갈 수 없기 때문에, 김민재 선수 없이 우리가 하는 방법을 좀 찾아봐야 합니다. 우리가 김민재 선수 없이 했던 경기가 최근에 있습니다.
어떤 경기냐면 아시안컵 시작하기 전에 이라크와의 경기.
◇ 이가혁〉 네.
◆ 페노〉 그 경기에 김민재 선수가 안 나왔었죠. 전반전에 그래서 김영권과 정승현 선수가 딱 그 호흡을 맞췄던 경기였어요. 근데 그 경기에서 우리 수비가 매우 불안했었거든요. 심지어 이제 이라크의 1군 선수들도 아니었는데 약간 많이 불안했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김민재 선수가 없을 때 우리가 뭔가 조금 더 수비적인 단단함을 가져갈 수 있어야 요르단을 이길 수 있습니다.
◇ 이가혁〉 결국 알타마리 선수가 부상 가능성 그쪽 팀도 전력에 누수가 있지만, 우리 팀도 김민재 선수가 빠져 있으니까, 아무튼 수비 불안은 여전히 좀 지켜봐야겠네요. 한 발 더 앞서서 예측을 해본다면 우리 요르단 꺾고 결승은 간다면, 우리에게 유리한 상대는 누가 될까요? 카타르는 홈이라서 부담스러울 것 같기도?
◆ 페노〉 팀의 전력만 놓고 보면 이란이 우리가 상대했을 때 훨씬 더 어려운 팀임에는 분명하죠. 당연히 이란에는 유럽에서도 정말 잘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고요. 특히나 타레미나 아즈문 같은 선수들도 있고. 일본하고 했던 경기를 봐도 이란이 잘하거든요. 이란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만났을 때 언제 만나든 우리가 이란을 시원시원하게 가둬놓고 이기고, '우리가 이란보다 훨씬 더 잘한다' 이런 느낌을 받는 경기가 없었어요.
◇ 이가혁〉 없습니다.
◆ 페노〉 그러니까 이란은 기본적으로 피지컬도 좋고 기술적으로도 좋고 유럽에서 뛰는 선수도 많고 해서 어려운 팀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당연히 이란이 올라오는 것이 우리한테는 껄끄러울 수밖에 없고요. 카타르 같은 경우도 홈 국가다 보니까 우리가 당연히 까다로울 수밖에 없는데 카타르가 올라오면 우리 입장에서는 조금 더 수월하겠죠. 왜냐하면 카타르는 재미있는 게 뭐냐면 카타르가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지난 월드컵 때 우리 2002년 월드컵처럼 장기 프로젝트였어요. 10년 전부터 선수들을 육성해서 월드컵의 성과를 내려고 했거든요. 그래서 지난 아시안컵 때는 카타르가 우승했어요. 그때는 분명히 한국, 이란, 일본보다 카타르가 잘했습니다. 근데 카타르가 실수한 게, 지난 아시안컵 때 선수들이 몸 상태가 최고조였고요. 이 선수들이 나이가 드니까 월드컵 때 약간 내려왔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월드컵 때 잘 못 했어요. 그런데 여기서 조금 지난 다음의 아시안컵이잖아요. 선수를 몇 명 바뀌었는데도 불구하고 지난 대회보다는 훨씬 더 전력이 떨어진 상태라서 카타르를 만나는 건 이란을 만나는 것보다 우리 입장에서는 조금 더 편하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 이가혁〉 지난번에 비겼지만 이번에는 조금 수월하게 이겨서 체력도 좀 잘 비축하면서 결승까지 꼭 올라가면 좋겠네요. '새벽의 축구 전문가' 페노 님과 함께 분석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 진행 : 이가혁 기자 / 대담 : '새벽의 축구 전문가' 페노
■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 시: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 이가혁〉 '새벽의 축구 전문가' 페노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페노〉 안녕하세요.
◇ 이가혁〉 손흥민 선수의 감아차기 프리킥 보면서 소리 지르셨어요? 안지르셨어요?
◆ 페노〉 당연히 저는 또 방송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주 크게 질렀습니다.
◇ 이가혁〉 저도 아기 깰까 봐 조용히 보다가 바로 소리 질렀는데, 아무튼 첫 번째 질문 바로 드리겠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의 용병술까지 포함해서 아시안컵 8강 호주와의 경기, 어떻게 보셨는지요?
◆ 페노〉 우리가 처음부터 잘하면 좋겠고 90분 동안 끝냈으면 좋겠긴 하겠지만 어쨌든 클린스만 감독이 약간의 아쉬움은 있지만, 용병술 자체는 정말 뛰어났다고 봐도 되는 그런 경기였거든요. 예를 들면 양현준 선수를 투입했다는 게 양현준 선수는 원래 이 선수가 오른쪽 왼쪽 측면 공격수예요. 그런데 오른쪽 풀백, 그러니까 수비수로 기용한 거죠. 수비수로 기용하면서 이 수비수를 수비수처럼 쓰지 않고 공격적으로 올려서 쓰는 그런 전술을 이제 썼는데 양현준 선수가 들어오자마자 분위기를 한 번에 바꿔놨어요. 양현준 선수가 들어갈 때 인터뷰를 했는데 “내가 그날 그 자리에서 뛸 줄 몰랐다”라고 했거든요. 그러니까 당연히 본인은 공격수다 보니까 윙백이라는 자리에 뛰게 될지 몰랐는데 첫 번째 출전이 그 자리여서 놀랐다. 근데 이제 어쨌든 클린스만 감독이 그 선수를 그 자리에 첫 번째로 쓰면서 성공을 한 거잖아요. 이제 그런 걸 보면 어쨌든 클린스만 감독의 그런 용병술은 성공을 했다. 그리고 호주의 상황하고도 약간 연결되어 있는 건데, 호주가 양현준 선수가 있는 그 자리에 공격수를 빼고 수비수를 넣었어요. 클린스만이 그걸 보고 어차피 호주가 측면에서 공격을 안 하겠구나 그러다 보니까 양현주 선수를 수비수가 아니라 공격수로 기용을 했었던 아주 정확한 판단이었습니다.
◇ 이가혁〉 용병술이 이번에는 잘 들어맞았네요. 손흥민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그동안 '좀 아쉽다'는 평도 적지 않았는데 이번에 그 프리킥 골로 한 번에 '역시 손흥민이다'는 걸 보여줬는데요. 손흥민 선수 경기력 그날 어떻게 보셨습니까?
◆ 페노〉 손흥민 선수가 일단 기본적으로 경기에 끼치는 영향력이 매우 커요. 정신적으로도 그렇겠지만 일단 손흥민이 있다는 것 자체가 이 상대팀으로 하여금 부담감을 많이 느끼게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손흥민을 막다가 옆에 있는 선수들에게 공간이 나기도 하고 이제 그런 상황이 반복되는 건데 손흥민 선수의 프리킥 골. 그리고 그 이전에도 페널티킥을 유도할 때 그때가 사실은 손흥민의 영향력을 볼 수 있었던 아주 좋은 장면이었거든요. 손흥민을 막는 선수가 교체로 들어왔던 아주 어린 수비수였어요. 아무래도 마지막에 좀 수비를 강화하고 싶어서 호주의 아놀드 감독이 조금 더 수비적인 선수, 그런데 백업 선수를 고르다 보니까 어린 선수가 들어왔는데 당연히 그 선수가 그 절체절명의 순간에 손흥민을 막는다는 게 되게 부담이 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손흥민 선수가 이제 밀고 들어갈 때 사실 그게 위험한 장면은 아니었거든요. 그러니까 손흥민 선수가 거기서 크로스를 올린다 한들 약간 막힐 가능성이 높았어요. 근데 이제 그때 어떤 스킬이 나오냐면 볼이 바로 앞에 있고 그 옆에 있었던 호주의 수비수가 발을 뻗습니다. 내가 태클을 하면 뺏을 수 있을 것 같으니까. 그때 손흥민 선수가 일부러 발을 뻗는 위치에 두죠. 그러니까 이거는 이제 손흥민 선수가 본인이 크로스를 올리거나 이런 플레이보다는 '페널티킥을 얻어내야지' 하고 아주 노련하게 한 거죠. 경기 90분 끝나기 직전에 손흥민 선수가 그 한 장면으로 경기를 바꿔냈죠.
◇ 이가혁〉 그러니까요.
◆ 페노〉 그리고 프리킥 장면은 우리가 봤듯이 너무나 멋진 프리킥으로 역전골까지 만들어냈으니까 이 호주전은 정말 손흥민 선수가 경기의 그런 플레이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 선수인지를 이제 호주전에 확실하게 보여줬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죠.
◇ 이가혁〉 끝나고 상대 선수들도 항상 다 안아주고 이렇게 위로해 주고 그리고 기자회견에서도 '벤치에 있으면서 뛰지 못한 선수들을 기억해 주면 좋겠다' 이런 말까지 하는 거 보면 정말 경기도 경기지만 끝나고 모든 걸 이렇게 싹 챙기면서 가는, 정말 주장 어깨의 무게도 느껴지기도 하고요. 플레이 못지않은 그 모든 면에서 정말 감탄하게 됩니다.
◆ 페노〉 그렇죠. 손흥민 선수가 끝나고 나서 사실은 환호하기보다 엎드려서 약간 좀 흐느끼는 것 같은 그런 모습이 있었어요. 그니까 아무래도 손흥민 선수도 이게 부담감이 매우 매우 큰 대회죠. 관심도 많이 받고 있고 첫 번째 경기부터 좀 비판도 많이 받았던 지금 대표팀이기 때문에 손흥민 선수가 이제 좀 약간 그 부분에 있어서 책임감도 많이 느끼고 선수들이 약간 비판보다는 좀 비난을 받는 그런 상황에 대해서 계속 인터뷰도 좀 해주고 정신적으로 아주 손흥민 선수가 이번 팀을 잘 이끌어가고 있다. 이렇게 보여줍니다.
◇ 이가혁〉 멋있습니다. 정말 우리는 손흥민 보유국입니다. 이제 4강 요르단전 앞두고 있습니다. 조별리그에서 2 대 2로 비겼습니다. 이번에는 김민재 선수가 이제 경고 누적으로 못 나오잖아요. 그게 참 뼈 아픈데, 어ㄸ?ㅎ게 전망하십니까?
◆ 페노〉 일단 요르단이라는 팀 자체가 쉬운 팀은 당연히 아니고요. 이번 대회를 보면 요르단이 공격 라인이 아시안컵 이번 대회에 참가한 팀 중에서 가장 좋은 축에 속하기도 해요.
◇ 이가혁〉 그래요?
◆ 페노〉 알타마리라는 그 선수가 이강인 선수가 있는 프랑스 리그에서 아주 잘하고 있는 선수고요. 그 선수가 드리블 횟수만 따지면 음바페나 이강인의 동료인 뎀벨레 같은 선수급에 있거든요. 이 선수가 기본적으로는 드리블이 아주 좋은 선수인데 지금 요르단도 약간의 문제가 생기긴 했습니다. 이 알타마리가 약간의 부상을 겪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요. 실제로 지난 경기에서 중간에 알타마리가 교체가 됐어요. 교체되자마자 갑자기 누워서 허벅지 쪽에 아이싱을 받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그래서 어쨌든 알타마리의 지금 몸 상태도 완벽하지 않은 것 같고, 그리고 알타마리뿐만 아니라 그 옆에 여러 공격수들이 한 2명 정도 더 있는데 그중에 알리올완이라는 그 주전 공격수가 또 빠져 있는 상태예요. 그렇기도 하고 센터백 라인에 아잘린이라는 선수도 5경기 연속 주전으로 나왔던 선수인데 김민재 선수처럼 경고 누적 때문에 못 나옵니다. 그래서 요르단도 어쨌든 올라오는 과정에서 약간의 타격을 입은 상태인데 여전히 요르단은 만만하지는 않은 팀인 건 확실하죠. 하지만 우리가 김민재 선수 없다고 해서 요르단을 잡지 못한다면 사실은 결승에 올라갈 수 없기 때문에, 김민재 선수 없이 우리가 하는 방법을 좀 찾아봐야 합니다. 우리가 김민재 선수 없이 했던 경기가 최근에 있습니다.
어떤 경기냐면 아시안컵 시작하기 전에 이라크와의 경기.
◇ 이가혁〉 네.
◆ 페노〉 그 경기에 김민재 선수가 안 나왔었죠. 전반전에 그래서 김영권과 정승현 선수가 딱 그 호흡을 맞췄던 경기였어요. 근데 그 경기에서 우리 수비가 매우 불안했었거든요. 심지어 이제 이라크의 1군 선수들도 아니었는데 약간 많이 불안했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김민재 선수가 없을 때 우리가 뭔가 조금 더 수비적인 단단함을 가져갈 수 있어야 요르단을 이길 수 있습니다.
◇ 이가혁〉 결국 알타마리 선수가 부상 가능성 그쪽 팀도 전력에 누수가 있지만, 우리 팀도 김민재 선수가 빠져 있으니까, 아무튼 수비 불안은 여전히 좀 지켜봐야겠네요. 한 발 더 앞서서 예측을 해본다면 우리 요르단 꺾고 결승은 간다면, 우리에게 유리한 상대는 누가 될까요? 카타르는 홈이라서 부담스러울 것 같기도?
◆ 페노〉 팀의 전력만 놓고 보면 이란이 우리가 상대했을 때 훨씬 더 어려운 팀임에는 분명하죠. 당연히 이란에는 유럽에서도 정말 잘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고요. 특히나 타레미나 아즈문 같은 선수들도 있고. 일본하고 했던 경기를 봐도 이란이 잘하거든요. 이란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만났을 때 언제 만나든 우리가 이란을 시원시원하게 가둬놓고 이기고, '우리가 이란보다 훨씬 더 잘한다' 이런 느낌을 받는 경기가 없었어요.
◇ 이가혁〉 없습니다.
◆ 페노〉 그러니까 이란은 기본적으로 피지컬도 좋고 기술적으로도 좋고 유럽에서 뛰는 선수도 많고 해서 어려운 팀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당연히 이란이 올라오는 것이 우리한테는 껄끄러울 수밖에 없고요. 카타르 같은 경우도 홈 국가다 보니까 우리가 당연히 까다로울 수밖에 없는데 카타르가 올라오면 우리 입장에서는 조금 더 수월하겠죠. 왜냐하면 카타르는 재미있는 게 뭐냐면 카타르가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지난 월드컵 때 우리 2002년 월드컵처럼 장기 프로젝트였어요. 10년 전부터 선수들을 육성해서 월드컵의 성과를 내려고 했거든요. 그래서 지난 아시안컵 때는 카타르가 우승했어요. 그때는 분명히 한국, 이란, 일본보다 카타르가 잘했습니다. 근데 카타르가 실수한 게, 지난 아시안컵 때 선수들이 몸 상태가 최고조였고요. 이 선수들이 나이가 드니까 월드컵 때 약간 내려왔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월드컵 때 잘 못 했어요. 그런데 여기서 조금 지난 다음의 아시안컵이잖아요. 선수를 몇 명 바뀌었는데도 불구하고 지난 대회보다는 훨씬 더 전력이 떨어진 상태라서 카타르를 만나는 건 이란을 만나는 것보다 우리 입장에서는 조금 더 편하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 이가혁〉 지난번에 비겼지만 이번에는 조금 수월하게 이겨서 체력도 좀 잘 비축하면서 결승까지 꼭 올라가면 좋겠네요. '새벽의 축구 전문가' 페노 님과 함께 분석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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