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확전 기로' 속 중동 순방…6주 휴전안 등 논의[이-팔 전쟁]

이혜원2 기자 2024. 2. 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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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요르단 주둔 미군 사망에 대한 보복 공습을 개시하면서 중동 분쟁이 확전 기로에 놓인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동 4개국 순방을 위해 출국했다.

미국이 시리아와 이라크 내 이란 후원 민병대 시설에 보복 공습을 개시한 지 이틀 만에 블링컨 장관이 순방에 나서면서, 주변국들과 긴장 고조 관련 어떤 논의가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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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이집트·카타르·이스라엘·서안 순방
인질 석방, 인도적 지원 확대 등 논의할 듯
'보복 공습' 후 역내 긴장 고조 속 중동 찾아
[메릴랜드=AP/뉴시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4일(현지시간) 중동 순방을 위해 메릴랜드 앤드루스 합동 기지에서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다. 2024.02.05.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이 요르단 주둔 미군 사망에 대한 보복 공습을 개시하면서 중동 분쟁이 확전 기로에 놓인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동 4개국 순방을 위해 출국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4일간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카타르, 이스라엘, 서안지구 순방을 위해 출국했다.

지난해 10월7일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블링컨 장관이 중동을 찾는 건 이번이 다섯번째로, 이번 순방에선 인질 석방과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 확대를 위한 휴전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 모두를 위한 지속적인 안보를 포함하는 보다 통합되고 평화로운 지역을 구축하는 방안에 대한 파트너들과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미국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더 많은 인도주의적 지원이 가자지구 민간인에게 도달하도록 하는 게 이번 순방과 이스라엘 정부와 회의에서 최우선 순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주민들의 생명을 살릴 음식과 의약품, 물, 보호소 등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길 원한다"며 "(이같은 지원이) 이뤄질 때까지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카타르·이집트·미국은 최근 파리에서 4자 회의를 통해 6주간 휴전을 골자로 한 3단계 휴전안을 제안했지만, 하마스는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가자지구 내외 하마스 지도부가 휴전안을 놓고 의견차를 보이면서 내부 분열 중이라는 분석도 있다.

[사이프러스=AP/뉴시스] 지난 3일(현지시간) 사이프러스 RAF 아크로티리 공군기지에서 미군 전투기가 예멘 후티의 군사 목표물 공격을 위해 이륙하는 모습. 2024.02.05.


미국이 시리아와 이라크 내 이란 후원 민병대 시설에 보복 공습을 개시한 지 이틀 만에 블링컨 장관이 순방에 나서면서, 주변국들과 긴장 고조 관련 어떤 논의가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미국은 지난 2일 이라크와 시리아 내 목표물 85여곳을 공습, 지난달 28일 요르단 주둔 기지에서 미군 3명이 사망한 데 대한 보복 공격을 시작했다.

공습 대상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산하 쿠드스군 및 관련 민병대의 지휘소와 정보 센터, 무기고, 벙커 등이 공습 대상이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습 직후 성명을 내 "우리 대응은 오늘 시작됐을 뿐"이라며 추가 공습을 시사했다. 이후 미국은 지난 3일 예멘 북부 후티 반군 목표물 36곳을 공습했고, 이날 추가로 후티 소유 대함 순항 미사일을 파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패티 머리 상원 임시의장에게 공습 사실을 알리는 서한을 보내면서 "필요하다면 추가 조치를 적절히 지시할 것"이라고 명시하기도 했다.

밀러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이 이번 순방에서 "분쟁 확산을 막기 위해 계속 노력하는 한편, 미국이 홍해에서 우리 인력과 항해의 자유를 방어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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